본 자료는 함창향교 소장 교임록(校任錄) 14책 가운데 하나로 1914년부터 1933년까지 14회에 걸쳐 총 150명의 교임이 수록되어 있는 명부이다. 일제강점기에는 여러 명칭으로 불리던 향교 수임을 직원으로 통일했다. 그러나 함창향교에서는 이전에 불리던 도유사와 직원 둘 다 사용하고 있다. 차임 장의는 그대로 유지가 된다. 먼저 도유사와 직원은 48명의 성씨는 강씨 25명, 류・신씨 각 5명, 채씨 4명, 이씨 3명, 권씨 2명, 김씨 1명, 남・전씨(全氏)・홍씨 각 1명 순이다. 전체적으로 전통적으로 함창향교에서 다수 성씨를 차지했던 신씨・채씨・이씨 성씨들이 있으나 이전에 비해 비율이 줄어들었다. 장의 역임자 100명의 성씨는 채씨 16명, 이씨 14명, 신씨 12명, 남・박・홍씨 각 10명, 권・류씨 각 8명, 김씨 7명, 고씨 4명, 안씨 1명 순이다. 기존에 보이지 않던 김씨, 고씨 등의 성씨들이 좀 더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마지막 말임의 재유사(齋有司)와 재임은 2명뿐이다. 이상 일제강점기에도 함창향교의 교임직은 기존 성씨들이 여전히 장악하고 있다. 반면 전체적으로 교임 공급 부족 현상 때문에 한 사람이 여러 차례 연도를 달리하여 중임하는 현상과 임기를 무시하고 오랜 기간 재임하는 경우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조선시대 향교에는 운영을 총괄하고 담당했던 교임(校任)이 존재했는데 바로 그 명부가 교임록이다. 현재 함창향교에 현전하는 교임록은 모두 14책으로 그 명칭을 청금임록(靑衿任錄)・임원록(任員錄)・향교임안(鄕校任案)으로 쓰고 있다. 고종 연간에 들어오면서 교임록이지만 청금록이라는 이름으로 작성하기도 했다. 흥선대원군 서원훼철 이후 관학부흥정책이 실시되었으나 한말 혼란한 정국과 개항 이후 신문물 유입으로 제대로 시행되지 못한다. 1894년 갑오개혁으로 예조가 폐지되고 학무아문(學務衙門)이 창설되면서 신학제 개편과 근대교육 기관이 부설되면서 향교는 그 교육적 기능을 상실하고 향사의 기능만이 남게 된다. 더구나 한말 정부는 신학문 교육을 위해 향교에 근대학교를 부설하였다. 1908년 칙령 제76호가 발표되어 향교 장의와 재임 직책이 폐지된다. 이는 종래 향론에 의한 자치적 운영에서 관청의 직접 통제 하에 복속시켜 지방관이 직접 관리하게 한 조치이다. 이러한 환경의 변화는 사족들의 신분적・계급적 특권 유지를 위한 향촌사회 거점이었던 향교의 매력이 사라졌고 교생 입록이 자연스레 급감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본 자료는 14책 가운데 하나로 1914년부터 1933년까지 총 150명이 14회에 걸쳐 작성된 교임안을 수록한 명부이다. 겉표지에는 청금록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좌목에는 제물목록을 비롯해 직책, 성명, 간지가 기재 되어 있다. 교임의 명칭과 직제는 지역마다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교장(校長)・장의(掌議)・색장(色掌)을 두었는데 남부지방에서는 수임을 도유사(都有司)로 명칭 했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접어들면서 향교를 대표하는 수임은 직원(直員)으로 표기되어 있다. 직원은 한말 일제가 향교 운영을 통제하고자 임명한 명칭으로 여러 명칭으로 불리던 향교 수임을 직원으로 통일하고 관이 직접 임명하게 함으로써, 유림들의 활동을 통제하려 한 것이다. 그러나 함창향교에서는 이전에 불리던 도유사와 직원 둘 다 사용하고 있다. 차임 장의는 그대로 유지가 된다. 교임의 수는 직원 1인, 장의 2~7인 체제이다. 직원은 1인으로 고정되어 있으나 장의는 고정되어 있지 않은데, 함창향교는 2인 체제를 유지했고 재유사는 극소수 수록하고 있다. 먼저 함창향교 도유사(20명)・직원(28명)은 48명인데 이들을 중복 포함하여 성씨별로 나누어 분류하면 강씨 25명, 류・신씨 각 5명, 채씨 4명, 이씨 3명, 권씨 2명, 김씨 1명, 남・전씨(全氏)・홍씨 각 1명 순이다. 이중 강씨는 강윤희(姜允熙)1인이 모두 역임한 것이며, 전체적으로 전통적으로 함창향교에서 다수 성씨를 차지했던 신씨・채씨・이씨 성씨들이 있으나 이전에 비해 비율이 줄어들었다. 두 번째 차임 장의를 역임한 100명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살펴보자. 중복 포함하여 성씨별로 나누어 분류하면 채씨 16명, 이씨 14명, 신씨 12명, 남・박・홍씨 각 10명, 권・류씨 각 8명, 김씨 7명, 고씨 4명, 안씨 1명 순이다. 기존에 보이지 않던 김씨, 고씨 등의 성씨들이 좀 더 확대되는 경향을 보인다. 마지막 말임의 재유사(齋有司)와 재임은 2명뿐이다. 이상 일제강점기에도 함창향교의 교임직은 기존 성씨들이 여전히 장악하고 있다. 반면 전체적으로 교임 공급 부족 현상 때문에 한 사람이 여러 차례 연도를 달리하여 중임하는 현상과 임기를 무시하고 오랜 기간 재임하는 경우가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일제강점기 향교 운영의 추이를 살펴 볼 수 있는 자료이다. 우선 본 자료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교임으로 직원이 등장한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도유사가 함창향교의 수임이었지만 일제의 1909년 칙령에 따라 직원으로 명칭이 변경되어, 일제의 적극적인 통제를 받게 된다. 향교를 중심으로 유림들이 결집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향교 운영을 적극적으로 통제하겠다는 의도가 반영되어 있다. 조선시대 향교는 단순히 교육 및 교화의 기능만 수행한 것이 아니라, 지역 유림들이 결집하여 향론을 전개해 나가는 자치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었다. 따라서 향교는 한말부터 일제의 정책에 반하는 여론이 형성될 여지가 높은 곳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한말부터 일제는 교임 임명을 적극적으로 간섭하고 재정을 직접 관리함으로써 향교를 통제해 나갔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