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자료는 함창향교 소장 교임록(校任錄) 14책 가운데 하나로 1896년(고종 23) 작성한 것으로 226명의 교임의 명부이다. 도유사와 상재를 역임자 77명의 성씨는 권씨 17명, 이씨 16명, 채씨 11명, 신씨 9명, 박씨 7명, 류씨 5명, 조씨 3명, 강·김·남씨 각 2명, 반·정·홍씨 각1명 순이다. 장의 역임자 77명의 성씨는 채씨 17명, 권씨 14명, 이씨 9명, 김·신씨 각 7명, 홍씨 6명, 류·박씨 각 5명, 남·정씨 각 2명, 성·손·장씨 각 1명 순이다. 위의 도유사 가문 성씨들과 비슷하다. 재유사(齋有司) 역임자 72명의 성씨는 이씨 20명, 김씨 19명, 서·오·장씨 각 6명, 표씨 5명, 민씨 4명, 남씨 2명, 권·백·신·정씨 각 1명 순이다. 전체적으로 볼 때 조선후기 종래 함창 향촌사회를 장악해 오던 가문들인 월성・전주이씨, 인천채씨, 평산신씨, 안동권씨 등의 비중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어 19세기 후반까지도 주도 가문의 큰 변화가 없음을 볼 수 있다. 본 자료는 19세기 후반 함창향교를 장악하고 있던 세력의 추이를 비롯하여 교임의 구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

조선시대 향교에는 운영을 총괄하고 담당했던 직임 즉 교임(校任)이 존재했는데 바로 그 명부가 교임록이다. 현재 함창향교에 현전하는 교임록은 모두 14책으로 그 명칭을 청금임록(靑衿任錄)・임원록(任員錄)・향교임안(鄕校任案)으로 쓰고 있다. 고종 연간에 들어오면서 교임록이지만 청금록이라는 이름으로 작성하기도 했다. 교임의 명칭과 직제는 지역마다 다양한데 일반적으로 교장(校長)・장의(掌議)・색장(色掌)을 두었는데 남부지방에서는 수임을 도유사(都有司)로 명칭 했다. 도유사 선출은 대체로 봄의 석전제(釋奠祭) 종료 후 헌관(獻官)과 유림들이 천거로 수령에게 삼망(三望)하여 택임하는 방법을 취했고, 장의와 색장은 도유사의 천거로 삼망하고 관의 택임을 받는 형태를 취했다. 함창향교도 이러한 방식을 따랐을 것으로 판단된다. 함창향교 교임의 명칭과 직제는 수임(首任)은 상재(上齋)・도유사, 차임(次任)은 장의, 말임(末任)은 유사(有司)・재임(齋任)・재유사(齋有司) 등으로 불렸다.

본 자료는 14책 가운데 하나로 작성연대 병신(丙申) 7월로 기재되어 있는데 정확한 작성연대는 고종 23년(1896) 것이다. 본 임원록(任員錄)의 수록 명수는 총 226명이다. 표제에는 청금록으로 내지에는 임원록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좌목에는 직책과 성명만이 기재 되어 있다. 교임의 구성에 있어서는 도유사 1명, 장의 1명, 재유사 1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도유사는 향교운영의 총책임자로 향중의 명망있는 인사가 장의와 유사는 도유사를 보조하는 유생들이었다. 먼저 함창향교 도유사와 상재를 역임한 인물은 77명이며, 중복 포함하여 성씨별로 나누어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권씨 17명, 이씨 16명, 채씨 11명, 신씨 9명, 박씨 7명, 류씨 5명, 조씨 3명, 강·김·남씨 각 2명, 반·정·홍씨 각1명 순이다. 이중 중복 역임한 횟수는 2회 10명, 3회 2명, 4회 2명, 6회 2명으로 확인 되었다. 좌목에는 본관이 기입되어 있지 않아 입록자의 성관이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지만 주요 인물과 함창지역 지리지 자료를 살펴보았을 때 권씨는 안동권씨, 이씨는 월성・전주이씨, 채씨는 인천채씨, 신씨는 평산신씨 등의 가문이다. 이들은 19세기 후반 함창향교 수임직을 역임하며 영향력을 행사했던 가문 출신으로 추측 할 수 있다. 함창향교 차임인 장의를 역임한 77명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살펴보자. 중복 포함하여 성씨별로 나누어 분류하면 채씨 17명, 권씨 14명, 이씨 9명, 김·신씨 각 7명, 홍씨 6명, 류·박씨 각 5명, 남·정씨 각 2명, 성·손·장씨 각 1명 순이다. 위의 도유사 가문 성씨들과 비슷하다. 이중 중복 역임한 횟수는 2회 10명, 3회 4명, 4회 1명, 5회 1명, 6회 1명으로 확인 되었다. 마지막 말임인 재유사(齋有司)를 역임한 72명에 대해서도 살펴보자. 중복 포함하여 성씨별로 나누어 분류하면, 이씨 20명, 김씨 19명, 서·오·장씨 각 6명, 표씨 5명, 민씨 4명, 남씨 2명, 권·백·신·정씨 각 1명 순이다. 이중 중복 역임한 횟수는 2회 7명, 3회 2명, 4회 3명, 5회 2명, 6회 2명, 8회 1명으로 확인 되었다. 전체적으로 볼 때 조선후기 종래 함창 향촌사회를 장악해 오던 가문들인 월성・전주이씨, 인천채씨, 평산신씨, 안동권씨 등의 비중이 여전히 높게 나타나고 있어 19세기 후반까지도 주도 가문의 큰 변화가 없음을 볼 수 있다.

본 자료는 함창향교의 도유사・장의・유사를 역임하였던 인물이 성명을 기록한 것으로 19세기 후반 함창향교의 세력 추이를 비롯하여 교임의 구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 또한 향교의 주도 가문이 기존에 비해 큰 변화가 없던 것은 조선후기 함창지역에는 유력한 서원이 없었던 관계로 재지사족들은 향교를 중심으로 그 기반을 유지했음을 본 자료가 일정정도 증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