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86년 경상도(慶尙道) 상주목(尙州牧) 옥동서원(玉洞書院) 추향시돈사록(追享時敦事錄)
1786년 경상도(慶尙道) 상주목(尙州牧) 소재 옥동서원(玉洞書院)에서 열린 추향(追享) 때의 집사(執事) 및 방문자 명부다. 자료의 표제는 ‘추향시돈사록(追享時敦事錄)’이며, 내제는 ‘도기부 돈사록(到記附 敦事錄)’인데, 집사를 기록한 돈사록(敦事錄)과 방문자 명부인 시도기(時到記)로 구성되어 있다. 원래 옥동서원에는 황희(黃喜)와 전식(全湜)이 배향되어 있었는데, 1786년 사림(士林)의 공론에 의거하여, 황효헌(黃孝獻)과 황뉴(黃紐)를 추가로 배향하였다. 본 자료는 이 과정에서 작성된 명부인 것이다.
먼저 돈사록은 추향에 필요한 위판(位版)을 제작하는 시기부터, 추향 때 손님을 접대하기까지 임명된 여러 집사의 성명을 기록한 것이다. 이 기간 동안 모두 79인의 집사가 임명되었는데, 이들을 성씨별로 나열하면 황씨(黃氏) 33명, 조씨(趙氏) 10명, 이씨(李氏) 6명, 손씨(孫氏) 5명, 강씨(姜氏)·노씨(盧氏)·송씨(宋氏) 각 4명, 여씨(呂氏)·정씨(鄭氏) 각 3명, 김씨(金氏)·류씨(柳氏)·홍씨(洪氏) 각 2명, 권씨(權氏)·금씨(琴氏)·오씨(吳氏)·전씨(全氏)·조씨(曹氏) 각 1명 순으로 나타난다. 황효헌과 황뉴가 추향되는 만큼, 이들의 후손인 장수황씨(長水黃氏) 일문이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시도기는 추향이 진행되던 1786년 12월 초1일부터 12월 13일까지의 방문자 명부다. 날짜별로 방문자 성명을 비롯해, 자(字)와 출생 간지(干支)도 함께 기재해 놓았다. 방문객이 상주목이 아니라 타향(他鄕)에서 왔을 경우에는, 출신 고을도 함께 기재하였다. 총 방문자 258명 중 대부분은 상주목에서 왔으며, 타향에서는 선산(善山)에서 3인이 방문했고, 안동(安東)·김산(金山)·옥천(沃川)·용궁(龍宮)·문경(聞慶)에서 각각 1명씩 방문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추이는 지역 사회 내에서 옥동서원의 영향력을 확인 할 수 있는 대목이다. 한편, 총 방문객 258명을 성씨별로 나열하면 황씨(黃氏) 64명, 조씨(趙氏) 38명, 김씨(金氏) 37명, 이씨(李氏) 22명, 송씨(宋氏) 12명, 노씨(盧氏)·손씨(孫氏)·여씨(呂氏) 각 8명, 정씨(鄭氏)·하씨(河氏) 각 7명, 강씨(姜氏)·강씨(康氏)·권씨(權氏)·금씨(琴氏)·류씨(柳氏)·채씨(蔡氏) 각 4명, 곽씨(郭氏)·성씨(成氏)·오씨(吳氏)·전씨(全氏) 각 3명, 서씨(徐氏)·신씨(申氏)·조씨(曹氏) 각 2명, 나씨(羅氏)·남씨(南氏)·심씨(沈氏)·한씨(韓氏)·홍씨(洪氏) 각 1명 순으로 나타난다.
『조선후기서원연구』, 이수환, 일조각, 2001
『조선후기 문중서원 연구』, 이해준, 경인문화사, 2008
1차 작성자 : 이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