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청금록은 함창향교에 현전하는 5책 가운데 하나로 숙종 10년(1684)부터 영조 26년(1750)까지 67년간 630명이 수록된 명부이다. 표제에는 청금록으로 되어있고, 본 좌목에는 성명・간지(干支)・본관・관직・개명(改名)・이거(移居), 선(仙) 등에 관한 사항을 기재해 두고 말미에 교임명단이 있다. 25차례 추록(追錄)・가록(加錄)되어 있으며 중복 없이 매번 새로운 인물이 입록 되어 있다. 이는 양반사족의 명부로 교안(校案)과 같이 청금록의 입록에 있어서도 정액(定額)의 개념이 없었기 때문이다. 청금록의 성관 비중은 월성・완산이씨・인천채씨・평산신씨・안동권씨・의령남씨 등의 순인데 이들 가문은 조선후기 향촌사회를 주도한 가문들이다. 총인원 가운데 봉사(奉事) 1명, 문과 급제자 11명, 사마시 합격자 24명, 생원 1명, 진사 3명, 선(仙) 217명으로 기재되어 있다. 이들 중 관직・관품을 보유자가 극히 낮은 수치다. 이는 이미 인조반정 이후 노론 전제정권에 따른 영남 사족들의 중앙 관료 진출이 어려워지는 당시의 추세와 함창지역 사족의 영세화를 반영하는 것이다.

청금록(靑衿錄)은 조선후기 향교에 출입하던 양반사족인 청금유생을 기록한 명부이다. 청금유생은 향교에 출입하였던 양반사족의 명부로서 평민 또는 서얼들로 이루어졌던 교생(校生)과 대비되는 존재들로 교임과 함께 향교를 구성하는 중요한 인적 구성이자 운영 담당자였다. 이러한 교생과 청금유생의 분화, 즉 청금록이 작성되는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인조년간 교생고강의 실시와 과거응시 자격부여라는 2가지의 요인을 들 수 있다. 현재 함창향교에 현전하는 청금록은 모두 5책이다. 본 자료는 5책 가운데 하나로 숙종 10년(1684)부터 영조 26년(1750)까지 67년간 630명이 수록된 청금록이다. 겉표제에는 청금록으로 되어있고, 본 좌목에는 성명・간지(干支)・본관・관직・개명(改名)・이거(移居), 선(仙) 등에 관한 사항을 기재해 두고 있고 말미에 교임명단이 있다. 25차례 추록(追錄)・가록(加錄)되어 있으며 중복 없이 매번 새로운 인물이 입록 되어 있다. 이는 양반사족의 명부로 청금록과 동일한 성격의 사족명부인 교안(校案)과 같이 청금록의 입록에 있어서도 정액(定額)의 개념이 없다.

1번째 좌목은 갑자(甲子)(1684) 9월 것으로 53명의 입록자 성관(姓貫)을 살펴보면, 인천채씨 13명・평산신씨 11명・화산권씨 7명・월성이씨 4명・함양박씨 3명・완산이씨 3명・의령남씨 3명・순흥안씨 3명・봉원(蓬原정씨(鄭氏) 2명・감천(甘泉김씨(金氏) 1명・백천(白川조씨(趙氏) 1명・상산(商山김씨(金氏) 1명・무장(茂長유씨(庾氏) 1명 순으로 인천채씨와 평산신씨의 비중이 가장 높게 나온다. 이중 봉사(奉事) 1명・문과 급제자 2명・사마시(司馬試) 합격자가 1명이며, 작성될 당시 선(仙)은 52명으로 기재되어 있다. 좌목 말미에는 상재 채(上齋 蔡)・장의 정(掌議 鄭)・유사 이(有司 李)로 끝을 맺고 있다. 2번째 좌목은 을축(乙丑)(1685) 8월의 것으로 21명의 입록자 성관을 살펴보면, 완산이씨 6명・인천채씨 4명・순흥안씨 2명・평산신씨 2명・화산권씨 1명・의령남씨 1명・함양박씨 1명・월성이씨 1명・감천전씨 1명・봉원정씨 1명・부계홍씨 1명 순이다. 이중 문과급제자는 행병조좌랑(行兵曹佐郞)을 역임한 남전(南躔)이다. 작성될 당시 선(仙)은 15명으로 기재되어 있고, 좌목 말미에는 상재 이(上齋 李)・장의 정(掌議 鄭)・유사 권(有司 權)으로 끝을 맺고 있다. 3번째 좌목은 기사(己巳)(1689) 2월의 것으로 23명의 입록자 성관을 살펴보면, 의령남씨 5명・평산신씨 3명・부계홍씨 2명・인천채씨 2명・진주류씨 2명・충주최씨 2명・봉원정씨 1명・영해신씨 1명・월성이씨 1명・완산이씨 1명・청주곽씨 1명・청주정씨 1명・화산권씨 1명 순이다. 이중 문과 급제자 1명・사마시 합격자가 7명이 합격했는데 문과 급제자는 홍도달(洪道達)이다. 작성될 당시 선(仙)은 16명으로 기재되어 있고, 좌목 말미에는 상재 남(上齋 南)・장의 채(掌議 蔡)・유사 신(有司 申)으로 끝을 맺고 있다. 4번째 좌목은 경오(庚午)(1690) 8월의 것으로 12명의 입록자 성관을 살펴보면, 인천채씨 3명・월성이씨 2명・광주김씨 1명・완산이씨 1명・상산김씨 1명・순흥안씨 1명・평산신씨 1명・한양조씨 1명 순이다. 이중 이다. 작성될 당시 선(仙)은 5명으로 기재되어 있고, 좌목 말미에는 상재 권(上齋 權)・장의 안(掌議 安)・유사 남(有司 南)으로 끝을 맺고 있다. 5번째 좌목은 계유(乙亥)(1693) 8월의 것으로 31명의 입록자 성관을 살펴보면, 평산신씨 8명・인천채씨 6명・월성이씨 3명・화산권씨 3명・의령남씨 2명・진주류씨 2명・백천조씨 1명・부계홍씨 1명・봉원정씨 1명・완산이씨 1명・예성(蘂城)진씨(秦氏) 1명・파평윤씨 1명・함양박씨 1명 순이다. 이중 사마시 합격자가 2명이며, 작성될 당시 선(仙)은 23명으로 기재되어 있다. 좌목 말미에는 상재 권(上齋 權)・장의 홍(掌議 洪)으로 끝을 맺고 있다. 6번째 좌목은 을해(乙亥)(1695) 8월의 추록한 것으로 5명의 입록자 성관을 살펴보면, 평산신씨 2명・신평이씨(新平李氏) 1명・연일정씨 1명・인천채씨 1명 순이다. 이중 채명철(蔡命喆)은 문과급제이다. 작성될 당시 선(仙)은 7명으로 기재되어 있고, 좌목 말미에는 상재 권(上齋 權)・장의 류(掌議 柳)・유사 신(有司 申)으로 끝을 맺고 있다. 7번째 좌목은 병자(丙子)(1696) 8월의 것으로 10명의 입록자 성관을 살펴보면, 평산신씨 4명・화산권씨 2명・부계홍씨 1명・완산이씨 1명・인천채씨 1명・함양박씨 1명 순이다. 작성될 당시 선(仙)은 7명으로 기재되어 있고, 좌목 말미에는 상재 신(上齋 申)・장의 신(掌議 申)・유사 신(有司 申)으로 끝을 맺고 있다. 8번째 좌목은 기묘(己卯)(1699) 2월의 것으로 13명의 입록자 성관을 살펴보면, 봉원정씨 2명・월성이씨 2명・진주류씨 2명・부계홍씨 1명・완산이씨 1명・청주곽씨 1명・청주정씨 1명・평산신씨 1명・함양박씨 1명・화산권씨 1명 순이다. 작성될 당시 선(仙)은 11명으로 기재되어 있고, 좌목 말미에는 상재 신(上齋 申)・장의 조(掌議 趙)・유사 류(有司 柳)로 끝을 맺고 있다. 9번째 좌목은 경진(庚辰)(1700) 2월의 것으로 10명의 입록자 성관을 살펴보면, 인천채씨 3명・봉원정씨 1명・완산이씨 1명・월성이씨 1명・의령남씨 1명・청주정씨 1명・평산신씨 1명・화산권씨 1명 순이다. 작성될 당시 선(仙)은 5명으로 기재되어 있고, 좌목 말미에는 상재 이(上齋 李)・장의 남(掌議 南)・유사 신(有司 申)으로 끝을 맺고 있다. 10번째 좌목은 갑신(甲申)(1704) 정월의 것으로 31명의 입록자 성관을 살펴보면, 인천채씨 8명・완산이씨 7명・화산권씨 4명・부계홍씨 2명・의령남씨 2명・평산신씨 2명・광주김씨 1명・봉원정씨 1명・순흥안씨 1명・진주류씨 1명・파평윤씨 1명・이씨 1명 순이다. 이중 문과 급제자 2명・사마시(司馬試) 합격자가 1명이다. 문과 급제자는 예조좌랑(禮曹佐郞) 류상익(柳祥翼)과 승문원정자(承文院正字) 채명보(蔡命寶)이다. 작성될 당시 선(仙)은 11명으로 기재되어 있고, 좌목 말미에는 상재 채(上齋 蔡)・장의 신(掌議 申)・유사 정(有司 鄭)으로 끝을 맺고 있다. 11번째 좌목은 을유(乙酉)(1705) 2월의 것으로 25명의 입록자 성관을 살펴보면, 의령남씨 3명・화산권씨 3명・광주김씨 2명・부계홍씨 2명・인천채씨 2명・진주류씨 2명・청주곽씨 2명・평산신씨 2명・무장유씨 1명・상산김씨 1명・완산이씨 1명・월성이씨 1명・순흥안씨 1명・파평윤씨 1명・함양박씨 1명 순이다. 이중 사마시 합격자 1명이 포함되어 있다. 작성될 당시 선(仙)은 10명으로 기재되어 있고, 좌목 말미에는 상재 채(上齋 蔡)・장의 신(掌議 申)・유사 정(有司 鄭)으로 끝을 맺고 있다. 12번째 좌목은 경인(庚寅)(1710) 2월 2일의 것으로 55명의 입록자 성관을 살펴보면, 부계홍씨 7명・인천채씨 6명・완산이씨 5명・진주・진산강씨 5명・화산・안동권씨 5명・광주김씨 4명・진주류씨 4명・평산신씨 4명・의령남씨 3명・파평윤씨 3명・백천조씨 1명・순흥안씨 1명・아주신씨 1명・야성송씨 1명・여흥민씨 1명・영해신씨 1명・월성이씨 1명・전의이씨 1명・함양박씨 1명 순이다. 이중 진사 2명・생원 1명, 사마시 합격자 2명이 포함되어 있다. 작성될 당시 선(仙)은 25명으로 기재되어 있고, 좌목 말미에는 상재 남(上齋 南)・장의 신(掌議 申)・유사 권(有司 權)으로 끝을 맺고 있다. 13번째 좌목은 임진(壬辰)(1712) 10월의 것으로 37명의 입록자 성관을 살펴보면, 인천채씨 9명・완산이씨 4명・백천・한양조씨 4명・부계홍씨 3명・월성이씨 3명・의령남씨 4명・충주최씨 3명・평산신씨 3명・함양박씨 2명・감천전씨 1명・광주김씨 1명・영해신씨 2명・월성손씨 1명・진주강씨 1명・진주류씨 2명・화산권씨 1명 순이다. 이중 문과급제자 1명・사마시 합격자 3명이 있는데 문과급제자는 광주김씨 가문의 김린(金璘)이다. 작성될 당시 선(仙)은 8명으로 기재되어 있고, 좌목 말미에는 도유사 권(都有司 權)・장의 신(掌議 申)・유사 신(有司 申)으로 끝을 맺고 있다. 14번째 좌목은 신축(辛丑)(1721) 10월 2일의 것으로 26명의 입록자 성관을 살펴보면, 의령남씨 6명・인천채씨 4명・화산권씨 4명・부림홍씨 3명・진주류씨 2명・평산신씨 2명・동래정씨 1명・완산이씨 1명・월성이씨 1명・진주강씨 1명・함양박씨 1명 순이다. 이중 진사 1명과 사마시 합격자 2명이 포함되어 있다. 작성될 당시 선(仙)은 5명으로 기재되어 있고, 좌목 말미에는 도유사 신(都有司 申)・장의 채(掌議 蔡)・유사 조(有司 趙)로 끝을 맺고 있다. 15・16번째 좌목은 전자는 계묘(癸卯)(1721) 2월 초6일과 8월 초1일에 각 1명씩 추록(追錄)한 것이고, 후자는 정미(丁未)(1723)에 1명을 추록한 것이다. 전자에는 2월은 사마시에 합격한 예안김씨 김식만(金式萬)이고 8월은 문과에 급제한 신광한(申光翰)이며, 좌목 말미에는 도유사 권(都有司 權)・장의 이(掌議 李)・유사 정(有司 鄭)이다. 후자에는 평산신씨 신덕수(申德粹)가 수록되어 있고, 좌목 말미에는 도유사 곽(都有司 郭)・장의 이(掌議 李)・유사 남(有司 南)이다. 17번째 좌목은 신해(辛亥)(1731) 2월 초4일의 것으로 114명의 입록자 성관을 살펴보면, 인천채씨 17명・전주・완산이씨 14명・평산신씨 13명・부림홍씨 12명・의령남씨 12명・화산권씨 10명・진주류씨 8명・진주강씨 4명・순흥안씨 3명・함양박씨 3명・광릉이씨 2명・광산김씨 2명・당성홍씨 2명・선성(宣城)김씨 2명・영해신씨 2명・청주곽씨 2명・문소(聞韶)김씨 1명・순천김씨 1명・신평이씨 1명・월성손씨 1명・창녕성씨 1명・팔계(八溪)정씨 1명 순이다. 이중 문과 급제자 2명과 사마시 합격자 4명이 포함되어 있다. 작성될 당시 선(仙)은 17명으로 기재되어 있고, 좌목 말미에는 도유사 채(都有司 蔡)・장의 남(掌議 南)으로 끝을 맺고 있다. 18・19번째 좌목은 임자(壬子)(1732) 8월 초2일과 추록한 을묘(乙卯)(1735) 8월 초2일의 것으로 각 15명과 1명의 입록되어 있다. 성관을 살펴보면, 전자에는 평산신씨 7명・인천채씨 5명・진주류씨 3명이며, 후자에는 진주류씨 1명이다. 전자 좌목 말미에는 상재 신(上齋 申)・장의 채(掌議 蔡)・유사 남(有司 南)이고, 후자에는 도유사 채(都有司 蔡)・장의 이(掌議 李)・유사 남(有司 南)이다. 20번째 좌목은 정사(丁巳)(1737) 9월 21일 것으로 각 108명이 입록되어 있다. 성관을 살펴보면, 인천채씨 16명・완산이씨 15명・의령남씨 12명・안동권씨 11명・평산신씨 10명・순흥안씨 6명・부림홍씨 5명・영양남씨 5명・월성이씨 5명・진주류씨 5명・청주곽씨 4명・함양박씨 4명・백천조씨 2명・청주정씨 2명・동래정씨 1명・진주류씨 1명・선성김씨 1명・창녕성씨 1명・충원최씨 1명・한양조씨 1명 순이다. 문과급제자 신광저(申光著)는 병조좌랑(兵曹佐郞)을 역임하였다. 전자 좌목 말미에는 회원 유학 이・전정즉(前正卽) 남・생원 남・李・전 군수 이, 유학・신・이・신이다. 21~25번째 좌목은 경오(庚午)(1750)과 가록・추록인 무오(戊午)(1738), 경신(庚申)(1740), 계해(癸亥)(1743), 경오(庚午)(1750) 것으로 모두 32명이 입록되어 있다. 성관을 살펴보면, 안동권씨 3명・완산이씨 3명・평산신씨 3명・함양박씨 3명・월성이씨 2명・의령남씨 2명・진주류씨 2명・청주곽씨 2명・충원최씨 2명・삼산이씨 1명・상산김씨 1명・순흥안씨 1명・신창이씨 1명・안동정씨 1명・예안이씨 1명・월성손씨 1명・인천채씨 1명・팔계정씨 1명・풍산홍씨 1명 순이다. 이중 사마시 합격자 1명만 포함되어 있을 뿐이다. 총인원 가운데 봉사 1명, 문과 급제자 11명, 사마시 합격자 24명, 생원 1명, 진사 3명, 선(仙) 217명으로 기재되어 있다. 이들 중 관직・관품을 보유자가 극히 낮은 수치다. 이는 이미 인조반정 이후 노론 전제정권에 따른 재지사족들의 중앙 관료 진출이 어려워지는 추세를 반영된 것이다.

한편 이들 성씨들을 향안과 교안에도 중복 입록자들이 다수가 확인된다. 이러한 사실은 청금록과 향안 및 교안이 독립적으로 작성·운영된 것이 아니라 모두 양반사족의 권위를 상징하는 명부로 기능하였음을 알 수 있다. 즉, 당시 향교에 출입하였던 청금유생은 향교 운영을 주도했을 뿐 아니라 향안의 운영에도 동시에 참여하였던 함창의 재지사족층 이었다. 청금록에 기재된 교임은 도유사(都有司), 상재(上齋), 장의(掌議), 유사(有司), 회원 등으로 구성되어 있고, 도유사는 향교운영의 총책임자로 향중의 명망있는 인사로 구성되는 것이 대부분이며, 장의와 유사는 도유사를 보조하는 양반유생들이었다.

함창향교 청금록은 17세기 이후 함창향교의 인적구성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이다. 이를 통해 당시 청금유생의 입록현황을 파악할 수 있으며 다른 안(案)과 비교를 통해 함창의 향촌사회 내 사족의 동향과 향교와의 관계를 유추할 수 있다. 반면 관직 내지 관품자의 비율은 극히 낮게 나타나는 점은 함창지역 사족들이 사로(仕路) 진출이 완전히 막혀 있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