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丁亥年)·신미년(辛未年) 경상도(慶尙道) 영천군(永川郡) 영천향교(永川鄕校) 예납안책(例納案冊)
조선후기 정해년(丁亥年)과 신미년(辛未年) 두 해 동안, 경상도(慶尙道) 영천군(永川郡) 소재 영천향교(永川鄕校)가 예납(例納) 받은 각종 물목(物目)과 그 수량 등을 기록해 놓은 장부다. 조선시대 향교의 경제적 기반 중에는 속사(屬寺)와 각종 점(店)이 있었는데, 속사는 사찰과 암자이며, 점은 각종 물품을 제조해서 예납하는 곳이었다. 이들은 향교에 인적·물적 자원을 제공해 주는 대신, 관(官)에 납부해야 하는 각종 부세(負稅)와 잡역(雜役)을 면제받기도 하였다.
본 ‘예납안책(例納案冊)’에서는 영천향교가 매해 예납 받는 물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납부하는 속사와 점의 존재 양상도 살펴 볼 수 있다. 당시 영천향교는 은해사(銀海寺)·영지사(靈芝寺)·죽림사(竹林寺)·매곡암(梅谷菴)·봉서암(鳳西菴)·오선암(五仙菴)을 속사로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주로 종이와 채소, 그리고 각종 장류(醬類)를 예납하였다. 또한 자양철점(紫陽鐵店)은 철물을 예곡점(乂谷店)·안현점(雁峴店)·덕성점(德城店)·추곡점(追谷店)·박달점(朴達店)·정점(井店)·임하점(林河店)은 주로 그릇과 항아리 등을 예납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들 속사와 각 점이 예납한 물목은 대부분 영천향교에서 거행하는 춘추향례(春秋享禮) 때 소용(所用)되었다.
『朝鮮後期鄕校硏究』, 尹熙勉, 一潮閣, 1990
『慶北鄕校誌』,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慶尙北道, 1991
『韓國의 鄕校硏究』, 姜大敏, 慶星大學校 出版部, 1992
『慶北鄕校資料集成』(Ⅰ),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嶺南大學校 出版部, 1992
『朝鮮後期 書院硏究』, 李樹煥, 一潮閣, 2001
1차 작성자 : 이광우,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