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2월 1일 慶尙北道 月城郡 소재 玉山書院에서 경주 지역 내 5개 門中에 享禮 일자를 알리기 위해 발급한 回文
자료의 내용
1965년 2월 1일 慶尙北道 月城郡 소재 玉山書院에서 享禮 일자 통보를 위해, 경주 지역 5개 門中에 발급한 回文이다. 회문은 서원·문중 등이 각종 의례 실시나 회의 개최 등을 다른 문중이나 유관 기관에 통보하기 위해 발급하는 문서를 뜻한다. 한 곳에만 발급되는 것이 아니라 복수의 수급처가 돌려 보는 문서인데, 비슷한 성격의 通文과는 달리 주로 鄕內에 발급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옥산서원 측은 본 회문에서 本院의 享禮가 1965년 2월 12일에 개최되니, 기한 내에 맞추어 참석해 주기를 간략히 요청해 놓았다. 발급 담당자는 옥산서원 齋任 李이며, 그 아래에는 署押이 기재되어 있다. 李는 1959년 12월 재임에 임명되어 6년 동안 활동한 李秉湖로 추정된다. 일자 다음에는 회문이 돌려진 5개 문중이 나열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본 회문은 菊洞의 權氏 문중, 有琴의 蔣氏 문중, 良洞의 孫氏와 李氏 문중, 吾琴의 陳氏 문중에 발급된 것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기재된 문중 아래에는 현대 도장이 날인되어 있다. 한편, 옥산서원에는 본 회문과 같은 일자에 발급된 또 다른 회문이 소장되어 있다. 이 회문은 다른 11개 문중에 발급된 것이다.
자료적 가치
서원에서 진행되는 전통 향례의 계승 양상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다. 현대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옥산서원 측은 회문을 발급하여 향례에 참여하는 문중에게 실시 일자를 통보하였다. 이러한 전통이 고수되어, 현재까지 옥산서원에는 향례의 원형이 계승될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본 회문이 발급된 문중은 조선시대부터 지속적으로 옥산서원 향례에 참여했던 가문이다. 옥산서원이 경주 지역을 대표하던 서원이었던 만큼, 옥산서원 향례에는 배향자의 후손인 양동의 驪州李氏 일문뿐만 아니라, 경주 지역의 여러 가문이 참여하였다. 이러한 추이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옥산서원의 사회적 위치를 가늠케 해준다.
『옥산서원지』,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영남대학교 출판부, 1993
『조선후기 서원연구』, 이수환, 일조각, 2001
『조선후기 문중서원 연구』, 이해준, 경인문화사, 2008
1차 작성자 : 이광우,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