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년 9월 초1일 경상북도(慶尙北道) 경주군(慶州郡) 소재 옥산서원(玉山書院)이 경주 소재 13개 문중에 발급한 회문(回文)이다. 회문은 문중·기관 등이 각종 의례·행사·회의 개최 등의 사실을 향내(鄕內)의 다른 문중이나 유관 기관에 통보하기 위해 발급하는 문서를 뜻한다. 옥산서원 측은 본 회문에서 1940년 9월 21일 하정일(下丁日)에 향례(享禮)를 개최한다고 간략히 통보해 놓았다. 본 회문을 비롯해 옥산서원에 전해지는 회문의 수·발급 양상은 조선시대 이래 경주 지역에서 가지는 옥산서원의 사회적 기반을 대략적으로 보여준다.

1940년 9월 초1일 慶尙北道 慶州郡 소재 玉山書院에서 享禮 일자 통보를 위해, 경주 지역 13개 門中에 발급한 回文이다. 회문은 문중·기관 등이 각종 의례·행사·회의 개최 등의 사실을 鄕內 문중 또는 유관 기관에 통보하기 위해 발급한 문서를 뜻한다.

본 회문에서 옥산서원 측은 本院의 享禮가 1940년 9월 21일 개최되니, 僉尊께서 기일에 맞추어 속히 방문해 주기를 간략히 요청해 놓았다. 여기서 9월 21일은 下丁日에 해당되는 날이다. 발급 담당자는 옥산서원 齋任 李로, 그 아래 署押이 기재되어 있는데, 李는 옥산서원 재임 李升德으로 추정된다. 일자 다음에는 회문이 돌려진 13개 문중이 나열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板橋의 洪氏 문중, 霞上의 李氏 문중, 霞谷의 鄭氏 문중, 斗流의 權氏 문중, 玉山의 李氏 문중, 山垈의 李氏 문중, 楊月의 李氏 문중, 洪川의 權氏 문중, 六通의 黃氏 문중, 元堂의 金氏 문중, 草堤의 孫氏 문중, 沙洞의 金氏 문중, 杏村의 李氏 문중이 본 회문을 발급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옥산서원에는 본 회문과 동일한 내용으로 같은 일자에 발급된 회문이 전하는데, 이는 본 회문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다른 문중에 발급된 것이다.

옥산서원 향례 전통의 계승 양상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다. 일제강점기 동안에도 옥산서원 측은 회문 발급으로 향례 일자를 통보하는 등 전통적인 방법을 고수해 왔다. 이와 같이 전통이 고수되었기에 지금까지 옥산서원 향례의 원형이 유지 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본 회문에서 확인되는 문중 들은 조선시대 이래 옥산서원 향례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온 가문들이다. 옥산서원이 경주 지역을 대표하던 서원이었던 만큼, 배향자의 후손인 驪州李氏 일문뿐만 아니라, 경주 지역의 대표적인 재지사족 가문이 참여하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