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35년 7월 1일 경상북도(慶尙北道) 경주군(慶州郡) 소재 옥산서원(玉山書院)이 경주 소재 8개 문중에 발급한 회문(回文)이다. 회문은 각종 의례·행사·회의 등을 주로 고을 내 문중이나 유관 기관에 통보하기 위해 작성하는 문서를 뜻한다. 본 회문은 1935년 7월 초3일 옥산서원 관계자 선출과 관련하여 회의가 있으니, 참석해 주기를 통보해 놓았다. 인사 문제와 관련된 사안인 만큼, 이 시기 옥산서원 운영에 실질적으로 참여했던 가문과 서원의 사회적 기반을 엿 볼 수 있는 자료다.

1935년 7월 1일 慶尙北道 慶州郡 소재 玉山書院에서 서원 關係者 선출과 관련하여, 경주 지역 7개 문중에 회의 일자를 통보한 回文이다. 회문은 문중·기관 등이 각종 의례·행사·회의 개최 등을 다른 문중 및 유관 기관에 통보하기 위하여 발급하는 문서를 뜻한다. 회문은 복수의 수급처가 돌려 보는 형식으로 발급되는데, 通文이 鄕外를 대상으로 한다면, 회문은 주로 鄕內에 발급된다는 차이를 가지고 있다.

옥산서원 측은 본 회문에서 本院의 대표자를 선정하는 데 있어, 회의가 없을 수 없으니 1935년 7월 초3일 관련 회의를 개최한다고 간략히 통보해 놓았다. 그러나 관계자가 院任 중 어떤 종류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발급 담당자는 옥산서원 齋任 李이며, 그 아래에는 署押이 기재되어 있다. 李는 1934년 8월 옥산서원 재임에 임명된 李貞久로 추정된다. 또한 다른 회문과는 달리 옥산서원 印을 날인해 놓았다. 대부분의 옥산서원 회문의 내용이 享禮 개최일 통보인데 반해, 본 회문은 인사 문제와 관련된 사안이어서 날인이 확인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일자 다음에는 회문이 돌려진 7개 문중이 나열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良洞의 孫氏 문중과 李氏 문중, 菊洞의 權氏 문중, 有琴의 蔣氏 문중, 里門의 李氏 문중, 梧亭의 李氏 문중, 杞溪의 李氏 문중, 駕川의 徐氏 문중이 본 회문을 발급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옥산서원의 사회적 기반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다. 조선시대 옥산서원은 경주 지역을 대표하는 서원이었으며, 후손인 양동의 驪州李氏뿐만 아니라 여러 가문이 운영에 간여하였다. 본 회문에서 언급하고 있는 사안은 인사 문제와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회문이 발급된 8개 문중은 단순히 享禮 참여를 넘어서 실질적으로 이 시기 옥산서원 운영에 간여했던 문중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