戊辰(1928)년 4월 15일에 작성된 玉山書院 回文
자료의 내용
戊辰(1928)년 4월 15일에 작성된 玉山書院 回文이다. 회문은 서원이나 문중 등의 기관에서 정기적인 향례와 懸案에 따른 임시 회의를 소집하여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을 때 유관 기관 내지 문중 등에 통보하였던 문서이다.
본 문서는 道南壇所에서 穌齋 盧守愼의 유고목판을 보수하는데 옥산서원에 도움을 요청한다는 통문을 받았다는 내용에 대해 언급하고 이에 대해 輪告하는 회문으로 같은 해 4월 1일에 옥산서원에 수신한 통문을 통해서도 대강을 알 수 있다. 이어 회문을 돌릴 문중을 기록하고 있다. 본 회문을 전달받는 문중은 총 16개로 李氏 門中이 6곳으로 가장 많고, 이어 權氏 3문중, 金氏 2문중, 鄭·黃·蔣·徐 각 1문중 등이다. 비슷한 시기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옥산서원 발급 여러 회문을 비롯한 고문서 등을 통해보면 옥산서원의 재정운영에 있어서 긴밀한 관계에 있었던 문중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어 서원의 운영이 이들의 도움을 통해서 가능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들 문중이 위치한 지역은 현재까지 유통되는 자연부락의 명칭 및 그 흔적이 남아 있는데 대개가 옥산서원이 위치한 현 경주시 안강읍과 아주 가까운 지역으로 지리적으로도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자료적 가치
도남서원에서 노수신의 유고목판을 보수하는데 도움을 받기 위해 도내 서원, 서당 등에 통문을 보내왔는데 데에 따른 옥산서원의 대처를 보여준다. 목판의 보수는 상당한 인원과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자금이 투입되는 것이다. 또한 옥산서원과 같이 도내의 명망있는 곳은 선현을 존숭하는 사업에 있어 物力을 요청하는 일은 빈번한 일이었다. 본 문서는 비록 일제강점기 시기에 작성된 것이지만, 당시에도 상부상조의 정신을 이어나가고 있던 추세의 일면을 보여주는 자료라 하겠다.
『조선후기 서원연구』, 이수환, 일조각, 2001
『조선후기 문중서원 연구』, 이해준, 경인문화사, 2008
1차 작성자 : 윤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