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6년 2월 5일 경상북도(慶尙北道) 경주군(慶州郡) 소재 옥산서원(玉山書院)이 경주 소재 13개 문중에 발급한 회문(回文)이다. 회문은 문중·기관 등이 각종 의례·행사·회의 개최 등을 주로 향내(鄕內)의 다른 문중이나 유관 기관에 통보하기 위하여 작성하는 문서를 뜻한다. 옥산서원 측은 본 회문에서 1926년 2월 16일 중정일(中丁日)에 향례(享禮)가 개최됨을 통보해 놓았다. 한편, 옥산서원에는 본 회문과 동일한 내용으로 다른 문중에 발급한 복수의 회문이 전하고 있다.

1926년 2월 5일 慶尙北道 慶州郡 소재 玉山書院에서 享禮 일자 통보를 위해, 경주 지역 13개 門中에 발급한 回文이다. 회문은 문중·기관 등이 각종 의례·행사·회의 개최 등을 주로 鄕內의 다른 문중이나 유관 기관에 통보하기 위해 발급하는 문서를 뜻한다.

옥산서원 측은 본 회문에서 本院의 享禮가 1926년 2월 16일에 개최되니, 僉尊께서 기한 내에 참석해 주기를 간략히 요청해 놓았다. 2월 16일은 中丁日에 해당된다. 발급 담당자는 옥산서원 齋任 李로, 그 아래에는 署押이 기재되어 있다. 李는 1926년 2월 옥산서원 재임으로 임명된 李容基로 추정된다. 일자 다음에는 회문이 돌려진 13개 문중이 나열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山垈의 李氏 문중, 洪川의 權氏 문중, 楊月의 李氏 문중, 元堂의 金氏 문중, 六通의 黃氏 문중, 沙洞 金氏 문중, 里門의 李氏 문중, 松皐의 楊氏 문중, 梧亭의 李氏 문중, 良洞의 李氏 문중, 江亭의 蔣氏 문중, 菊洞의 權氏 문중, 琴湖의 陳氏 門中이 본 회문을 발급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옥산서원에는 본 회문과 같은 일자에 동일한 내용으로 발급된 복수의 회문이 전한다. 이들 회문은 본 회문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다른 문중에 발급된 것이다.

경주 지역에서 옥산서원이 가지는 사회적 위치를 확인 할 수 있는 자료다. 본 회문을 포함해 1926년 2월 5일자 회문을 수급한 문중은 조선시대 이래 줄곧 옥산서원 향례에 참여했던 가문들이다. 옥산서원이 경주 지역을 대표하던 서원이었던 만큼, 배향자 후손인 良洞의 驪州李氏 일문을 포함해, 경주 지역의 주요 가문들이 향례에 참여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