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5년 8월 1일 경상북도(慶尙北道) 경주군(慶州郡) 소재 옥산서원(玉山書院)이 경주 소재 7개 문중에 발급한 회문(回文)이다. 회문은 문중·기관 등이 각종 의례·행사·회의 개최 등을 주로 향내(鄕內)의 다른 문중이나 유관 기관에 통보하기 위하여 작성하는 문서를 뜻한다. 옥산서원 측은 본 회문에서 1925년 8월 23일 하정일(下丁日)에 향례(享禮)를 개최한다고 간략히 통보해 놓았다. 본 회문을 비롯해 옥산서원에 전해지는 회문의 수·발급 양상은 조선시대 이래 경주 지역에서 가지는 옥산서원의 사회적 위치를 가늠케 해준다.

1925년 8월 초1일 慶尙北道 慶州郡 소재 玉山書院에서 享禮 일자 통보를 위해, 경주 지역 7개 門中에 발급한 回文이다. 회문은 문중·기관 등이 각종 의례·행사·회의 개최 등을 다른 문중이나 유관 기관에 통보하기 위해 발급하는 문서로, 여러 수급처가 돌려보는 형식으로 작성되었다. 비슷한 성격의 通文과는 달리 수급처가 주로 鄕內일 경우 회문을 발급하였다.

옥산서원 측은 본 회문을 통해 本院의 享禮가 1925년 8월 23일에 개최되니, 僉尊께서 기일에 맞추어 속히 방문해 주기를 간략히 요청해 놓았다. 여기서 8월 23일은 下丁日에 해당되는 날이다. 발급 담당자는 옥산서원 齋任 李로, 그 아래에 署押이 기재되어 있다. 李는 1925년 8월 옥산서원 재임으로 임명된 李庠久로 추정된다. 일자 다음에는 회문이 돌려진 7개 문중이 나열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沙洞의 金氏 문중, 杞溪의 李氏 문중, 駕川의 徐氏 문중, 里門內의 李氏 문중, 松谷의 楊氏 문중, 梧里의 李氏 문중, 愚覺의 李氏 문중이 본 회문을 발급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옥산서원에는 본 회문과 동일한 내용으로 같은 일자에 발급된 회문이 전하는데, 본 회문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다른 문중에 발급된 것이다.

옥산서원의 사회적 기반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다. 옥산서원은 조선시대 이래 경주 지역을 대표하는 서원이었다. 따라서 옥산서원 향례에는 배향자 후손인 良洞의 驪州李氏를 포함해서, 경주 지역을 대표하는 여러 재지사족 가문이 참여하였었다. 본 회문을 포함해 현재까지 옥산서원에 전해지는 여러 회문들의 발급처는 이러한 옥산서원의 사회적 기반을 간접적으로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