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7월 23일 경상북도(慶尙北道) 경주군(慶州郡) 소재 옥산서원(玉山書院)이 경주 지역 13개 문중에 발급한 회문(回文)이다. 회문은 문중·서원 등에서 향례(享禮)와 같은 의례를 개최하거나,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회의 소집을 위해, 같은 고을 내에 있는 다른 문중 및 유관 기관에 발급하는 문서를 뜻한다. 본 회문에는 옥산서원의 학교답(學校畓) 매도(賣賭)와 관련된 회의 일자가 통보되어 있다.

1918년 7월 23일 慶尙北道 慶州郡 소재 玉山書院이 고을 내 13개 문중에 발급한 回文이다. 회문은 문중·기관 등이 각종 의례·행사·회의 개최 등의 사실을 주로 鄕內에 소재한 문중 또는 유관 기관에 통보하기 위해 발급한 문서를 뜻한다.

본 회문에서 옥산서원은 서원 보유 學校畓 賣賭와 관련 된 회의 일자를 간략히 통보해 놓았다. 이에 따르면 7월 20일 鄕會가 있었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해, 8월 1일에 재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언급되어 있다. 회문이 발급될 당시의 옥산서원 재임은 李로 표기되어 있는데, 李起曦로 추정된다. 회문이 발급된 13개 문중은 동리명만 기재해 놓았다. 다른 회문을 통해 板橋의 洪氏 문중, 霞谷의 鄭氏 문중, 斗流의 權氏 문중, 玉山의 李氏 문중, 山臺의 李氏 문중, 楊月의 李氏 문중, 龜洞의 徐氏 문중, 六通의 黃氏 문중, 沙洞의 金氏 문중, 良洞의 李氏 문중, 菊洞의 權氏 문중, 有今의 蔣氏 문중, 元堂의 金氏 문중에 발급되었음을 알 수 있다.

옥산서원의 사회적 기반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다. 옥산서원은 조선시대 이래 경주 지역을 대표하는 서원이었다. 따라서 옥산서원 운영에는 배향자 후손인 양동과 옥산의 驪州李氏를 포함해서, 경주 지역을 대표하는 여러 재지사족 가문이 참여하였다. 이에 본 회문에서처럼 학교답 매도에 경주의 여러 가문이 함께 논의하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