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8월 1일 경상북도(慶尙北道) 경주군(慶州郡) 소재 옥산서원(玉山書院)이 경주 지역 6개 주요 문중에 발급한 회문(回文)이다. 회문은 문중·서원 등에서 향례(享禮)와 같은 의례를 개최하거나, 각종 임시회의 소집을 위해 고을 내 다른 문중 및 유관 기관에 발급하는 문서를 뜻한다.

본 회문에는 도산서원(陶山書院)과 충청남도(忠淸南道) 대전군(大田郡) 향회(鄕會)로부터 통문(通文)이 발급되었음을 보고해 놓았다. 통문의 내용은 본문에 언급되어 있지 않으나, 현재 옥산서원에는 1918년 7월 도산서원과 대전군 향회에서 발급된 통문이 전하고 있다. 이 통문은 이원해(李源海)의 처(妻) 평양박씨(平陽朴氏)의 열행(烈行) 추천을 위해 발급되었다. 당시 옥산서원은 경주 지역을 대표하던 서원이었기에, 고을 내 주요 문중에 이 사실을 전달하는 회문을 재차 발급하였던 것이다.

1918년 8월 1일 慶尙北道 慶州郡 소재 玉山書院이 고을 내 6개 문중에 발급한 回文이다. 회문은 문중이나 기관이 享禮와 같은 각종 의례 개최나, 임시회의 소집과 같은 일과 관련하여 비슷한 문중·기관에 발급하는 문서를 뜻한다. 비슷한 성격의 문서로 通文이 있는데, 통문이 鄕外를 대상으로 한다면, 회문은 鄕內를 대상으로 발급하는 문서다.

본 회문에서 옥산서원은 陶山書院과 大田 鄕會로부터 통문을 받았으니, 이 사실을 두루 알림을 간략히 기재해 놓았다. 도산서원과 忠淸南道 大田郡 鄕會에서 발급한 통문의 내용은 본 회문에 언급되어 있지 한다. 그런데 옥산서원에는 1918년 7월 20일 도산서원에서 발급한 통문과 1918년 7월 12일 대전 향회에서 발급한 통문이 함께 소장되어 있다. 두 통문은 李源海의 妻 平陽朴氏의 烈行을 ??하자는 내용이다.

회문이 발급될 당시의 옥산서원 재임은 李로 표기되어 있다. 李는 1918년 8월 재임에 임명된 李起曦로 추정된다. 6개 문중은 동리명만 기재되어 있는데, 다른 회문을 통해 峴谷의 徐氏 문중, 佳巖의 崔氏 문중, 新里의 李氏 문중, 蘇亭의 李氏 문중, 南山의 任氏 문중, 花谷의 柳氏 문중임을 알 수 있다. 한편, 옥산서원에는 같은 날짜에 발급된 또 다른 회문이 전한다. 이 회문은 본 회문과 같은 내용으로 다른 16개 문중에 발급된 것이다.

옥산서원의 사회적 지위를 확인 할 수 있는 자료다. 서원은 조선시대 이래 유림의 공론이 형성되던 곳이었다. 따라서 도산서원과 대전 향회에서 제기한 烈婦 ??과 같은 일도, 서원이 중심이 되어 여론이 조성되고 확산되었던 것이다. 당시 옥산서원은 경주 지역의 대표적인 서원으로, 고을 내 여러 문중이 간여하고 있었다. 그런 관계로 타 고을에서 제기된 사안이 옥산서원을 중심으로, 경주 지역 주요 문중에 전달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