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 8월 1일 慶尙北道 慶州郡 소재 玉山書院에서 경주군 내 6개 門中에 享禮 일자를 알리기 위해 발급한 回文
자료의 내용
1918년 8월 1일 慶尙北道 慶州郡 소재 玉山書院에서 享禮 일자 통보를 위해, 경주 지역 6개 門中에 발급한 回文이다. 회문은 서원·문중 등이 정기적으로 개최되는 의례 및 각종 현안 처리를 위한 임시회의 소집을 다른 문중이나 유관 기관에 통보하기 위해 발급하는 문서를 뜻한다. 비슷한 것으로 通文이 있다. 통문은 주로 鄕外에 발급되는데, 이와 달리 회문은 주로 鄕內에 발급된다는 차이점을 가지고 있다.
옥산서원은 본 회문에서 本院의 享禮가 8월 23일에 개최되니, 僉尊께서 일자에 맞추어 서둘러 왕림해 주기를 간략히 요청해 놓았다. 발급 담당자는 옥산서원 齋任 李이며, 그 아래에 署押이 기재되어 있다. 당시 재임 李는 1918년 8월 임명된 李起曦로 추정된다. 일자 다음에는 본 회문이 돌려질 6개 문중이 나열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본 회문은 峴谷의 徐氏 문중, 佳巖의 崔氏 문중, 新里의 李氏 문중, 蘇亭의 李氏 문중, 南山의 任氏 문중, 花谷의 柳氏 문중에 발급된 것으로 나타난다.
한편, 본 회문 뒷면에는 玉溪宅 330냥, 李秉正 305냥, 李紀韶 308냥, 川山宅 305냥 5전, 李紀漢 300냥 5전, 虎溪宅 320냥, 출처 미상의 368냥이 기재되어 있다. 이들은 모두 옥산서원 배향자의 후손인 驪州李氏 일문인데, 기재된 금액이 어떠한 명목인지는 확인되지 않는다. 한편, 옥산서원에는 본 회문과 같은 날에 발급된 2종의 회문이 전한다. 이 회문들은 옥산서원이 鄕外 기관에서 통문을 수급 받은 사실을 보고한 것인데, 그 중 1종은 본 회문과 수급처가 동일하다.
자료적 가치
옥산서원의 사회적 위치를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다. 옥산서원은 조선시대 이래 경주 지역을 대표하는 서원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에 배향자 후손인 경주 良洞의 驪州李氏 일문을 비롯하여, 경주 지역을 대표하는 여러 문중이 옥산서원에 간여하였다. 옥산서원에는 본 회문을 비롯하여 여러 문중에 전해진 다수의 회문이 소장되어 있다. 이러한 회문은 당시 옥산서원이 경주 지역에서 가지는 사회적 위치를 가늠하게 해준다.
『옥산서원지』,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영남대학교 출판부, 1993
『조선후기 서원연구』, 이수환, 일조각, 2001
『조선후기 문중서원 연구』, 이해준, 경인문화사, 2008
1차 작성자 : 이광우,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