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윤2월 21일 경상북도(慶尙北道) 경주군(慶州郡) 소재 옥산서원(玉山書院)이 경주 소재 8개 문중에 발급한 회문(回文)이다. 회문은 각종 의례·행사·회의 등을 주로 고을 내 문중이나 유관 기관에 통보하기 위해 작성하는 문서를 뜻한다. 본 회문에는 1917년 윤2월 23일 개최 예정인 향회(鄕會)가 연기되었음이 간략히 통보되어 있다.

1917년 윤2월 21일 慶尙北道 慶州郡 소재 玉山書院에서 경주 지역 8개 문중에 발급한 回文이다. 회문은 어떠한 의례·행사·회의 등이 있을 때, 문중·기관이 다른 문중·기관에 해당 사실을 전달하기 위해 발급하는 문서를 뜻한다. 또한 通文과는 달리 鄕內를 대상으로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본 회문에서 옥산서원 측은 鄕會 연기를 간략히 통보해 놓았다. 원래 1917년 윤2월 23일 향회가 개최되어야 했지만, 어떠한 사유인지 부득이 연기되었기에 下諒해 줄 것을 부탁하고 있다. 발급 담당자는 옥산서원 齋任 金이며, 그 아래에는 署押이 기재되어 있다. 金은 1917년 2월 옥산서원 재임에 임명된 金泰魯로 추정된다. 일자 다음에는 회문이 돌려진 8개 문중이 나열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下龜의 徐氏 문중, 新里의 李氏 문중, 佳岩의 崔氏 문중, 南山의 任氏 문중, 蘇亭의 李氏 문중, 石溪의 朴氏 문중, 校村의 崔氏 문중, 月南의 金氏 문중이 본 회문을 수급 받은 것으로 나타난다.

옥산서원의 사회적 위치를 확인 할 수 있는 자료다. 옥산서원은 조선시대 이래 경주 지역을 대표하는 서원으로써 향론의 중심지가 되었다. 따라서 본 회문에서처럼 어떠한 사유로 향회가 개최될 때, 개최 여부를 여러 문중에 통보하는 가교 역할을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