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년 윤월 21일, 옥산서원의 향례를 개최함을 각 문중에 알리는 회문이다. 이 회문에 따르면 향례는 윤월 23일에 거행하기로 한다고 하였다. 이 향례에 참여할 문중으로 회문에 명단을 올린 집안은 판교의 홍씨 문중, 하곡의 정씨 문중, 두류의 권씨 문중, 옥산의 이씨 문중, 산대의 이씨 문중, 양월의 이씨 문중, 육통의 황씨 문중, 원당의 김씨 문중, 사동의 김씨 문중, 국동의 신씨・권씨 문중, 금호의 진씨 문중, 가천의 서씨 문중, 기계의 이씨 문중, 양동의 이씨 문중, 유금의 장씨 문중 등이다. 회문이 이 문중들에 돌려졌다는 것은 옥산서원이 이 시기에 이들의 도움을 받아 운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丁巳年 閏月 21일, 玉山書院에서 향회의 날짜가 연기 사실을 각 門中에 알리는 回文이다. 회문은 서원이나 문중 등의 기관에서 정기적인 향례와 懸案에 따른 임시 회의를 소집하여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을 때 유관 기관 내지 문중 등에 통보하였던 문서이다. 통문이 일반적으로 鄕外의 기관, 문중 등에 알리는 것이라면 회문은 향내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 회문에 따르면 향회가 윤월 23일 개최하기로 했는데 연기되어 다시 날짜를 정해 통보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회문을 돌릴 집안의 명단이 나열되어 있다. 板橋의 洪氏 門中, 霞谷의 鄭氏 門中, 斗流의 權氏 門中, 玉山의 李氏 門中, 山垈의 李氏 門中, 楊月의 李氏 門中, 六通의 黃氏 門中, 元堂의 金氏 門中, 沙洞의 金氏 門中, 菊洞의 辛氏・權氏 門中, 琴湖의 陳氏 門中, 駕川의 徐氏 門中, 杞溪의 李氏 門中, 良洞의 李氏 門中, 有琴의 蔣氏 門中 등이다. 이 회문이 돌려질 집안은 문중 등이다. 회문이 이 문중들에 돌려졌다는 것은 옥산서원이 이 시기에 이들의 도움을 받아 운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문중들의 구성을 보면 안강 내 양동・옥산・양월・기계의 驪州李氏가 주축을 이루고, 그들의 뒤를 받쳐주는 문중은 같은 안강 지역에는 山垈 李氏, 六通 黃氏가 경주의 菊洞 辛氏・權氏, 강동의 有琴 蔣氏, 기계의 駕川 利川徐氏, 영천에는 북안 元堂 金氏와 임고의 沙洞 金氏 등이 주축 가문들에 협력하는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이 문중들은 오늘날의 기계, 영천 임고, 강동 등으로 흩어져 있었으나, 당시에는 옥산서원이 자리한 안강읍에서 일일생활권 안에 있었다.

본 문서는 당시 옥산서원의 운영에 직접 참여한 문중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