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미년 8월 21일, 옥산서원의 향례를 개최함을 각 문중에 알리는 회문이다. 이 회문에 따르면 향례는 8월 28일 정해일에 거행하기로 한다고 하였다. 이 향례에 참여할 문중으로 회문에 명단을 올린 대상은 덕동의, 이원길, 막곡의, 이석순, 물표의, 이석규, 가천의, 서재소, 기계의, 이상하, 우각 이원각 등이다. 회문이 이 문중들에 돌려졌다는 것은 옥산서원이 이 시기에 이들의 도움을 받아 운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辛未年 8월 21일, 玉山書院의 享禮를 개최함을 각 門中에 알리는 回文이다. 회문은 서원이나 문중 등의 기관에서 정기적인 향례와 懸案에 따른 임시 회의를 소집하여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을 때 유관 기관 내지 문중 등에 통보하였던 문서이다. 통문이 일반적으로 鄕外의 기관, 문중 등에 알리는 것이라면 회문은 향내를 대상으로 한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이 회문에 따르면 향례는 8월 28일 거행하기로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기일에 맞추어서 서둘러 왕림하여 장차 일이 돈독하게 될 수 있으면 참으로 다행이겠다는 말로 회문의 끝을 맺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회문을 돌릴 지역의 인사가 나열되어 있다. 이 회문이 돌려질 대상은 德洞의 李源吉, 幕谷의 李錫珣, 勿票의 李錫規, 駕川의 徐載邵, 杞溪의 李相夏, 愚覺의 李源覺 등이다. 회문이 이들에게 돌려졌다는 것은 옥산서원이 이 시기에 이들의 도움을 받아 운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들은 안강, 경주, 기계 등에 驪州李氏가 주축을 이루고, 기계 駕川 이천서씨가 협력하는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이 문중들은 당시 옥산서원이 자리한 안강읍에서 일일생활권 안에 있었다.

본 문서는 당시 옥산서원의 운영에 직접 참여한 문중에 대해서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