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8월 1일에 옥산서원 재임이 향례 개최를 각 문중에 알리기 위해 작성한 회문이다. 이 회문에 따르면 향례는 8월 16일에 거행하니 여러분들이 기일에 맞춰 왕림하여 장차 일이 돈독하게 될 수 있으면 참으로 다행이겠다는 말로 회문의 끝을 맺고 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회문을 돌릴 집안의 명단이 나열되어 있다. 이 회문이 돌려질 집안은 강교의 홍씨 문중, 하곡의 정씨 문중, 하상의 이씨 문중, 두류의 권씨 문중, 옥산·산대·행촌의 이씨 문중, 오금의 진씨 문중, 국동의 권씨 문중, 유금의 장씨 문중, 양동의 이씨·손씨 문중 등이다.

庚子年 8월 1일에 옥산서원 齋任이 享禮 개최를 각 門中에 알리기 위해 작성한 回文이다. 회문은 서원이나 문중 등의 기관에서 정기적인 향례와 懸案에 따른 임시 회의를 소집하여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을 때 유관 기관 내지 문중 등에 통보하였던 문서이다.

이 회문에 따르면 향례는 8월 16일에 거행하니 여러분들이 기일에 맞춰 왕림하여 장차 일이 돈독하게 될 수 있으면 참으로 다행이겠다는 말로 회문의 끝을 맺고 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회문을 돌릴 집안의 명단이 나열되어 있다. 이 회문이 돌려질 집안은 江橋의 洪氏 門中, 霞谷의 鄭氏 문중, 霞上의 李氏 문중, 斗流의 權氏 문중, 玉山·山垈·杏村의 李氏 문중, 吾琴의 陳氏 문중, 菊洞의 權氏 문중, 有琴의 蔣氏 문중, 良洞의 李氏·孫氏 문중 등이다.

이 문중들의 구성을 보면 하상, 옥산, 산대, 행촌, 양동의 李氏 문중이 주축을 이루고, 그들의 뒤를 받쳐주는 문중은 두류, 국상의 權氏 문중, 그리고 나머지 문중들은 주축 가문들에 협력하는 역할을 하였다. 각 문중들이 위치하고 있던 강교, 하곡, 하상, 두류, 산대, 행촌, 오금, 국상, 유금 등은 대부분 현재의 경주시 안강읍 일대로 문서가 작성될 당시에는 옥산서원과 지리적으로 매우 인접하고 있어 일일 생활권에 있었기 때문에 회문에 기입된 향례의 참여를 기일에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옥산서원의 享禮時에 주도적으로 참석하는 문중들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