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신년 8월 1일에 옥산서원 재임이 향례 개최를 각 문중에 알리기 위해 작성한 회문이다. 향례는 8월 13일 중정에 거행하려 하였으나 마침 국기와 적치하니 23일 정미일로 정하기로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8월 21일 전에 왕림하여 장차 일이 돈독하게 될 수 있으면 참으로 다행이겠다는 말로 회문의 끝을 맺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회문을 돌릴 집안의 명단이 나열되어 있다. 이 회문이 돌려질 집안은 호계의 권씨 문중, 양월의 이씨 문중, 육통의 황씨 문중, 원당의 김씨 문중, 초제의 손씨 문중, 사동의 김씨 문중, 전곡의 손씨 문중, 송곡의 양씨 문중, 괴정의 이씨 문중, 천서의 이씨 문중, 오정의 이씨 문중, 송정의 권씨 문중, 이문의 이씨 문중 등이다.

庚申年 8월 1일에 옥산서원 齋任이 享禮 개최를 각 門中에 알리기 위해 작성한 回文이다. 회문은 서원이나 문중 등의 기관에서 정기적인 향례와 懸案에 따른 임시 회의를 소집하여 의견을 교환할 필요가 있을 때 유관 기관 내지 문중 등에 통보하였던 문서이다. 통문이 일반적으로 鄕外의 기관, 문중 등에 알리는 것이라면 회문은 향내를 대상으로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이 회문에 따르면 향례는 8월 13일 中丁에 거행하려 하였으나 마침 國忌와 適値하니 23일 丁未日로 정하기로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여러분들이 8월 21일 전에 왕림하여 장차 일이 돈독하게 될 수 있으면 참으로 다행이겠다는 말로 회문의 끝을 맺었다. 그리고 그 아래에는 회문을 돌릴 집안의 명단이 나열되어 있다. 이 회문이 돌려질 집안은 虎溪의 權氏 門中, 楊月의 李氏 문중, 六通의 黃氏 문중, 元堂의 金氏 문중, 草堤의 孫氏 문중, 沙洞의 金氏 문중, 前谷의 孫氏 문중, 松谷의 楊氏 문중, 槐亭의 李氏 문중, 川西의 李氏 문중, 梧亭의 李氏 문중, 松亭의 權氏 문중, 里門의 李氏 문중 등이다. 회문이 이 문중들에 돌려졌다는 것은 옥산서원이 이 시기에 이들의 도움을 받아 운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문중들의 구성을 보면 오정, 천서, 이문 등에 있는 驪州李氏가 주축을 이루고, 그들의 뒤를 받쳐주는 문중은 초제와 전곡에 있는 慶州孫氏이며, 그리고 송정의 安東權氏 權德麟의 후손들을 비롯한 나머지 문중들은 주축 가문들에 협력하는 역할을 하였다. 그리고 이 문중들은 오늘날의 기계, 영천 임고, 강동 등으로 흩어져 있었으나, 당시에는 옥산서원이 자리한 안강읍에서 일일생활권 안에 있었다.

옥산서원의 享禮時에 주도적으로 참석하는 문중들의 일면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