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년 옥산서원(玉山書院) 완의(完議)
무진년 6월 7일에 옥산서원 당중에서 간역소 전답을 관리하기 위해 제정한 완의이다. 완의를 보면 간역소 전답에서 소출되는 곡식은 간역소에서 마땅히 이전부터 조금씩 모아온 것은 뒷날 간역을 하는데 비용으로 쓰기 위해서라고 했다. 그리고 옥산서원에서 해마다 끌어다 쓰는 것이 비록 뿌리가 깊어 고치기 어려운 폐단에 도달하더라도, 힘써서 중대한 일을 헤아리는 것이 도리이지만 그 정도가 심하면 마땅함을 얻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한편 이번의 여럿이 모이는 날에 임사를 정해 뽑으면 이번 가을부터 시작해서 간소의 곡물을 이전의 장엄한 용모에 살펴서 맞추어 간행하는 것을 경영하는 비용에 이르도록 준비한다고 했다. 그런 즉 취식하는 사이에 양반가에는 일체 빌려주지 말 일이라고 하였다.
『조선후기 서원연구』, 이수환, 일조각, 2001
『조선후기 문중서원 연구』, 이해준, 경인문화사, 2008
『옥산서원지』,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편, 영남대학교 출판부, 1993
「경주 옥산서원의 장서수집 및 관리실태를 통해본 도서관적 기능」,『한국민족문화』58, 이병훈, 부산대학교 한국민족문화연구소, 2016
1차 작성자 : 이병훈,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