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록이정(甲辰錄釐正)
『갑진록이정(甲辰錄釐正)』은 정미년(丁未年), 즉 1727년 12월에 작성된 상주(尙州) 향안(鄕案)의 일부분으로 총 21명이 입록되어 있다. 향안이란 조선시대 지방자치 행정기구인 유향소(留鄕所)의 구성원 명부를 말하는 것으로 향안입록은 곧 그 지역의 지배세력임을 인정받는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 따라서 향안 입록은 지역의 유력사족에 한정되었다. 본 자료에 입록된 21명 역시 상주의 유력사족이라 할 수 있다. 상주에서는 비교적 이른시기에 향안의 작성이 이루어졌으며 『상산향언록(商山鄕彦錄)』이라는 명칭으로 현전하고 있다. 『갑진록이정』은 갑진년(甲辰年), 즉 1724년에 작성된 향안을 1727년에 다시 옮겨 적은 것이다. 그리고 『갑진록이정』에 입록된 인사들은 『상산향언록』의 丁未十二月日錄(1727년)이 작성될 당시 모두 함께 입록되었다. 원인은 불명확 하지만, 실제 1724년에는 『상산향언록』의 작성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대신 1727년에 입록이 이루어졌는데 이때에 『갑진록이정』에 입록된 인원이 모두 포함되어 작성되었다. 즉 1727년 『상산향언록』의 작성 당시 『갑진록이정』을 참고하여 작성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甲辰錄釐正』과 『상산향언록』에서는 당시 상주의 복잡한 향안 작성의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朝鮮後期鄕校硏究』, 尹熙勉, 一潮閣, 1990
『慶北鄕校誌』,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慶尙北道, 1991
『慶北鄕校資料集成』(Ⅲ),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嶺南大學校 出版部, 1992
『韓國의 鄕校硏究』, 姜大敏, 慶星大學校 出版部, 1992
『嶺南鄕約資料集成』, 吳世昌 外, 嶺南大學校 出版部, 1986
『조선후기 향약연구』, 鄕村社會史硏究會, 民音社, 1990
1차 작성자 : 유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