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9년 함창향교(咸昌鄕校) 교안(校案)
1689년 두 번째 작성된 함창향교(禮安鄕校)에 출입하였던 학생 명부인 교안(校案)이다.
본 자료는 액내와 액외를 구분없이 작성된 교안으로 입록자는 총 71명으로 조선시대 현(縣) 소재 향교의 법적정원 30명 보다 훨씬 많다.
조선후기 향교는 피역자(避役者)들의 무분별한 입교로 기존 양반들은 비 양반과 이름을 함께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유안(儒案)이나 청금록(靑衿錄)이라는 별도의 명부가 만들어진다. 그래서 함창향교에서도 청금록이 작성이 이루어지는데 본 자료가 작성되던 1689년에는 교안과 병행해서 만들어 지는 것이 특징이다.
본 교안의 입록자 상당수가 비슷한 시기에 작성된 청금록과 향안에 중복적으로 입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는데, 이를 통해 양반의 권위를 더욱 확고히 하는 동시에 향교가 또 하나의 양반들의 향촌기구 기능을 하였음을 알려주고 있다.
한편 본 교안에 수록된 교생의 본관은 完山李氏, 平山申氏, 仁川蔡氏, 安東權氏, 宜寧南氏, 延日鄭氏 등으로 조선중기 이래 유향소를 중심으로 함창의 향촌사회를 주도하던 유력한 가문들 볼 수 있다.
『慶北鄕校誌』,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영남대출판부, 1991
『朝鮮後期 鄕校 硏究』, 윤희면, 일조각, 1991
『咸昌鄕校誌』, 함창향교, 2010
『韓國의 鄕校硏究 』, 강대민, 경성대학교출판부, 1992
『尙州誌』, 상주시, 1989
1차 작성자 : 채광수,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