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64년 권훈(權勳) 등 상서(上書)
1664년 2월에 권훈 등이 흥해현감에게 소속 선척에 대해 침해하지 말라는 완문을 발급해주길 요청하는 상서이다. 옥산서원은 설립 초기에 약간의 선박을 매입하여 호조에 청원서를 보내 완문을 받아 선비를 양성하는 기구로 삼았는데 그 유래가 이때까지 내려오고 있었다. 서원에서는 흥해 뿐만 아니라 연일, 장기 등지에 선박과 염분을 마련하여 어부와 격군, 염간 등을 선발하여 운영하고 있었다. 서원측은 이들 원속에 대한 신역을 면제해주는 조건으로 서원에 필요한 어염을 공급받았다. 하지만 이들의 면역은 지방관의 소관이기에 매번 지방관이 체임될 때마다 신임 수령의 허가를 받아야만 했다.
본문에서 전임 순찰사와 경주부로부터 받은 완문이 거듭 쌓여 있지만 살고 있는 곳의 완문이 아니면 함부로 침범당하는 폐단을 면할 수 없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영해현감의 치하에 있는 화음만의 배와 격군으로 하여금 서원의 일에 전념할 수 있도록 특별히 완문을 발급해 주길 요청하고 있다. 이에 영해현감은 옛 법규에 의거하여 시행하라고 판결하였다.
『조선후기 서원연구』, 이수환, 일조각, 2001
「영남지방 서원의 경제적 기반 –소수,옥산,도산서원을 중심으로-」, 『민족문화논총』2·3, 이수환,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1982
「조선후기의 서원-옥산서원을 중심으로-」, 『국사관논총』32, 이수환, 국사편찬위원회, 1992
『玉山書院誌』,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영남대출판부, 1992
『조선시대 서원과 양반』, 윤희면, 집문당, 2004
『승정원일기』,
「조선후기 경주 옥산서원의 원속 파악과 운영」, 『조선시대사학보』35, 손병규, 조선시대사학회, 2005
1차 작성자 : 이병훈,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