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慶尙北道) 신녕군(新寧郡) 신녕향교(新寧鄕校) 『고왕록(考往錄)』 수록 1906~1914년 기록
경상북도(慶尙北道) 신녕군(新寧郡) 신녕향교(新寧鄕校) 『고왕록(考往錄)』의 1906~1914년 기록이다. 신녕향교 『고왕록』은 1744년부터 1914년 고을이 경상북도 영천군(永川郡)에 편입될 때까지 기록된 것인데, 1744년 이전 기록은 흩어져 있는 유문(遺文)과 간략한 사적만 정리해서 수록해 놓았다.
본 자료는 『고왕록』에 수록된 사적 중 마지막 기록이다. 이에 따르면 1906년부터 고을 사람 중 몇몇이 향교 전답을 마음대로 팔아먹었고, 이로 인해 향회(鄕會)를 개최하여 1908년 운영비를 새롭게 마련했다고 한다. 그러나 곧 향교 재정이 학교(學校) 재정으로 전용되고 말았다. 근대식 교육기관이 지방에 설립됨으로써, 관학(官學)이었던 향교 재정이 전용된 것이다. 이로 인해 종전에 향교가 가지고 있던 교육 기능은 상실되었고, 향례(享禮) 비용도 마련하기 힘든 지경에 이르렀지만, 신녕향교는 직원(直員) 김덕해(金德海)가 자비를 내어 놓고 정성을 다했기에, 몇 년 동안 의례를 행할 수가 있었다. 재정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 뜻 있는 유림들에 의해 어렵게 운영되는 향교의 실태를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런 가운데 1914년의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신녕군은 영천군에 합속되고, 이로 인해 신녕향교의 문묘도 문을 닫게 된다. 이상의 과정은 20세기 초반 시대적 변화 속에 향교 운영이 위축되어 가는 양상을 보여 준다.
『朝鮮後期鄕校硏究』, 尹熙勉, 一潮閣, 1990
『慶北鄕校誌』,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慶尙北道, 1991
『韓國의 鄕校硏究』, 姜大敏, 慶星大學校 出版部, 1992
『慶北鄕校資料集成』(Ⅰ),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嶺南大學校 出版部, 1992
1차 작성자 : 이광우,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