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慶尙道) 신녕현(新寧縣) 신녕향교(新寧鄕校) 『고왕록(考往錄)』의 1887년 기록이다. 신녕향교 『고왕록』은 1744년부터 1914년 고을이 경상북도(慶尙北道) 영천군(永川郡)에 편입될 때까지 기록된 것인데, 1744년 이전 기록은 흩어져 있는 유문(遺文)과 간략한 사적만 정리해서 수록해 놓았다.

본 자료에는 1887년 신녕현감(新寧縣監) 홍우룡(洪祐龍)이 신녕향교의 수임(首任)인 도유사(都有司)를 직접 맡아, 향교를 보수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조선시대 향교 도유사는 고을의 원로(元老)가 맡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본 자료에서처럼 향교 진흥과 흥학(興學)에 뜻을 둔 수령이 직접 도유사를 맡기도 했다.

慶尙道 新寧縣 新寧鄕校 『考往錄』에 수록된 1887년의 기록이다. 신녕향교 『고왕록』은 1744년부터 1914년 고을이 慶尙北道 永川郡에 편입될 때까지 작성되었다. 다만 1744년 이전의 향교 이력은 종전의 『고왕록』이 유실된 까닭에, 당시까지 남겨져 있던 각종 遺文과 간략한 사적만을 수록해 놓았다.

본 자료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1887년 新寧縣監 洪祐龍이 신녕향교에서 朔望謁聖禮를 거행하였다. 이때 홍우룡은 향교에 비가 새는 곳이 많은 것을 보았다. 이에 홍우룡은 大成殿과 明倫堂의 비가 새는 곳, 典祀庫와 東·西齋의 기운 곳은 수리할 것이며, 대성전의 風遮와 명륜당의 도배, 焚香 때 사용하는 禮席도 훼손되었으니 새롭게 마련할 것을 齋任에게 지시하였다. 이때 도유사는 신녕현감 홍우룡이었으며, 掌議는 權啓洛과 韓琦鎭이 맡고 있었다.

조선후기 향교 운영의 일면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다. 향교의 首任인 도유사는 고을의 元老가 맡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본 자료에서처럼 興學에 관심을 둔 수령이 직접 맡아, 향교 진흥을 위해 노력하기도 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