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慶尙道) 신녕현(新寧縣) 신녕향교(新寧鄕校) 『고왕록(考往錄)』의 1840년경 기록이다. 신녕향교 『고왕록』은 1744년부터 1914년 고을이 경상북도(慶尙北道) 영천군(永川郡)에 편입될 때까지 기록된 것인데, 1744년 이전 기록은 흩어져 있는 유문(遺文)과 간략한 사적만 정리해서 수록해 놓았다. 본 자료에는 1840년경 지역 유림과 장수찰방(長水察訪)의 지원으로 향교에서 보수 공사를 실시했다는 사실과 향교 유생의 기부로 『궐리지(闕里誌)』를 새롭게 간행했다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향교 운영에 있어 관의 지원과 기부 실태를 살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慶尙道 新寧縣 新寧鄕校 『考往錄』에 수록된 1840년경의 기록이다. 신녕향교 『고왕록』은 1744년부터 1914년 고을이 慶尙北道 永川郡에 편입될 때까지 작성되었다. 다만 1744년 이전의 향교 이력은 종전의 『고왕록』이 유실된 까닭에, 당시까지 남겨져 있던 각종 遺文과 간략한 사적만을 수록해 놓았다. 본 자료의 작성 시기는 명확하지 않은 데, 본문에 등장하는 長水察訪 朴敏恕와 新寧縣監 趙揆永의 재임 시기와 전후 기록의 연도를 보았을 때, 1840년 무렵으로 추정할 수 있다.

자료의 내용은 대략 다음과 같다. 무릇 學校는 士林이 矜式하는 곳이나, 대성전의 담장이 頹?하였고, 東·西 夾門과 門間, 방과 담장이 기울어 전복할 지경에 이르렀다. 눈으로 보고 있자니, 실로 인근 고을에 부끄러울 정도다. 하지만 향교의 勢가 凋殘하여 修葺할 방도를 찾지 못한지 오래되었다. 이중 대성전의 담장은 孫茂宣이 재물을 내어 修築할 수 있었지만, 양 협문과 門間, 방과 담장은 별도로 重葺하기로 계획만 세운 채, 오랫동안 처리하지 못하였다. 오늘날에 비로소 못했던 것을 마무리하게 되었으니, 校任이 着念하고, 장수찰방 박민서가 董役에 힘을 썼기 때문이다. 이때 齋任은 李泰洛이 맡고 있었다. 『闕里誌』 20건을 新刊하여, 향교에 비치했다. 別辦의 임원 全海秀가 20緡銅의 돈을 내어 인쇄할 종이를 마련하였다. 당시 신녕현감은 조규영이었으며, 재임은 曹文敬·李纘發·韓復殷이 맡고 있었다. 한편 자료 중간에는 幼學 李浩璉·李錫璉·丁奉祖·李炳璉·成進鎬·權相秉·李炳璉·曹曦燮·李基璉·全國翰·金起東·申泰魯의 과거 시험 응시 사실이 기재되어 있다.

조선시대 향교 운영에 있어 官의 지원과 유생의 기부 실태를 확인 할 수 있는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