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慶尙道) 신녕현(新寧縣) 신녕향교(新寧鄕校) 『고왕록(考往錄)』의 1796년 기록이다. 신녕향교 『고왕록』은 1744년부터 1914년 고을이 경상북도(慶尙北道) 영천군(永川郡)에 편입될 때까지 기록된 것인데, 1744년 이전 기록은 흩어져 있는 유문(遺文)과 간략한 사적만 정리해서 수록해 놓았다.

본 자료에는 1796년 신녕현 경주인(京主人)이 태가(?價)가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이에 앞서 1794년 교서관(校書館)에서 사서삼경(四書三經)을 반포하였는데, 경주인에게 돈이 없어 그 비용을 신녕향교에 요구하였었다. 신녕향교도 처음에는 재물이 없었지만, 마침 원납교생(願納校生)에게 돈을 거둔 것이 있어, 경채(京債)를 갚았다고 한다. 재물을 납부하고 향교에 교생(校生)으로 등록하는 원납교생의 존재를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다.

慶尙道 新寧縣 新寧鄕校 『考往錄』에 수록된 1796년의 기록이다. 신녕향교 『고왕록』은 1744년부터 1914년 고을이 慶尙北道 永川郡에 편입될 때까지 작성되었다. 다만 1744년 이전의 향교 이력은 종전의 『고왕록』이 유실된 까닭에, 당시까지 남겨져 있던 각종 遺文과 간략한 사적만을 수록해 놓았다.

본 자료에는 1796년 신녕현 京主人이 ?價의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이 간략히 기록되어 있다. 1796년 당시 齋任은 曹命稷·曹聖敬·權宜平·權命殷이었다. 그런데 이에 앞서 1794년 2월에도 신녕현 경주인이 어려움을 겪은 적이 있었다고 한다. 校書館에서 四書三經을 인쇄하여 각 고을 향교에 頒布하였는데, 그때 신녕현 경주인에게 價錢이 없었다. 이에 星火와 같이 신녕현으로 내려와 신녕향교 측에 價錢을 요구하였으나, 신녕향교도 재정의 凋殘으로 辦出이 어려웠다. 그때 마침 願納校生 林德根·崔永采·張德采로부터 돈을 거두게 되어, 京債 75냥을 갚았다고 한다. 한편, 자료 말미에는 幼學 金漢珏의 監試 응시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조선후기 향교 운영과 관련하여 願納校生의 존재를 확인 할 수 있는 자료다. 원납교생은 향교에 재물을 바쳐 額外校生이 된 부류다. 대신 軍役 면제를 받았기에, 대표적인 避役 수단이 되기도 하였다. 원납교생이 납부한 재물은 빈약한 향교 재정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되었으나, 군액의 부족을 초래하여 많은 사회·경제적 문제를 불러일으키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