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慶尙道) 신녕현(新寧縣) 신녕향교(新寧鄕校) 『고왕록(考往錄)』의 1754년 기록이다. 신녕향교 『고왕록』은 1744년부터 1914년 고을이 경상북도(慶尙北道) 영천군(永川郡)에 편입될 때까지 기록된 것인데, 1744년 이전 기록은 흩어져 있는 유문(遺文)과 간략한 사적만 정리해서 수록해 놓았다. 본 자료에는 1754년 영조(英祖) 임금 회갑(回甲)과 대왕대비인 인원왕후(仁元王后) 상존호(上尊號)를 기념해 노인들을 모시고 경로연을 개최한 사실, 신녕향교 명륜당(明倫堂) 도배, 신녕현 관내 서원의 향사(享祀) 때 제수 마련 비용을 앞으로 관(官)에서 지원해준다는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慶尙道 新寧縣 新寧鄕校 『考往錄』에 수록된 1754년의 기록이다. 신녕향교 『고왕록』은 1744년부터 1914년 고을이 慶尙北道 永川郡에 편입될 때까지 작성되었다. 다만 1744년 이전의 향교 이력은 종전의 『고왕록』이 유실된 까닭에, 당시까지 남겨져 있던 각종 遺文과 간략한 사적만을 수록해 놓았다.

본 자료에는 우선 1754년 봄, 당시 국왕이었던 英祖 임금의 回甲과 仁元王后에 대한 上尊號를 기념해, 老人에게 음식을 厚賜했음이 기록되어 있다. 이어 나라에서 慶科를 거행하였으며, 신녕현에서는 幼學 曹龍慶 외 2명이 監試에 응시했다고 한다. 같은 해 7월에는 신녕향교의 別辦錢 4냥과 西齋 別辦錢 6냥으로 명륜당을 도배하였다. 이때 齋任은 金世鍊·曹龍弼·曹龍命·安國臣이었다. 또한 신녕현에 소재한 白鶴書院·龜川書院·尙德祠 享祀 때 사용되는 祭需 비용은 앞으로 官에서 마련해 줄 것을 규정해 놓았다. 당시 新寧縣監은 李敬天이다.

조선후기 향교 운영의 일면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다. 특히 본 자료에서 주목되는 점은 別辦錢의 활용이다. 『고왕록』에 수록된 1746년의 기록에 따르면, 신녕향교 별판전은 궁극적으로 향교 이건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 재지사족들이 자발적으로 형성한 기금으로 확인된다. 조선후기 향교가 官學임과 동시에, 재지사족들의 향촌자치 기구였기 때문에, 별판전과 같은 자발적 기금이 향교의 중요한 경제적 기반으로 활용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