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慶尙道) 신녕현(新寧縣) 신녕향교(新寧鄕校) 『고왕록(考往錄)』의 1743년 기록이다. 신녕향교 『고왕록』은 1744년부터 1914년 고을이 경상북도(慶尙北道) 영천군(永川郡)에 편입될 때까지 기록된 것인데, 1744년 이전 기록은 흩어져 있는 유문(遺文)과 간략한 사적만 정리해서 수록해 놓았다. 본 자료에는 1743년에 있었던 신녕향교 대성전(大成殿) 보수 사실이 기록되어 있다. 대성전 건물에 비가 새어 제의에 사용하는 지의(地衣)가 썩고 파손되자, 신녕향교 측에서 신녕현에 보수 요청을 하였으며, 신녕현은 다시 순영(巡營)의 허락을 받아 대성전 보수를 위한 재정 지원을 해주었던 것이다. 이때 신녕현은 지방 재정을 위해 보관하고 있던 대동미(大同米)를 향교 보수비용으로 지원해 주었다.

慶尙道 新寧縣 新寧鄕校 『考往錄』에 수록된 1743년의 기록이다. 신녕향교 『고왕록』은 1744년부터 1914년 고을이 慶尙北道 永川郡에 편입될 때까지 작성되었다. 다만 1744년 이전의 향교 이력은 종전의 『고왕록』이 유실된 까닭에, 당시까지 남겨져 있던 각종 遺文과 간략한 사적만을 수록해 놓았다.

본 자료는 1743년의 신녕향교 대성전 보수 기록이다. 이에 따르면 대성전에 비가 새서 地衣가 썩고 파손되는 상황이라고 하였다. 그래서 신녕향교가 官家에 보수를 요청하였는데, 官家는 다시 巡營에 해당 사안을 점련문서로 보고하여, 보수를 허락 받게 되었다. 이렇게 해서 地衣 66立은 每立 당 米 5升의 가격으로 새로 마련되었고, 건물 보수에 쓸 ?木 58尺은 米 7斗 8升의 가격으로 마련되었는데, 모두 大同稅에서 會減했다고 한다. 공사를 위해 4월 20일 移安祭가 거행되었고, 4월 21일에는 還安祭가 거행되었다. 당시 新寧縣監은 金元澤이었으며, 齋任은 曹萬封 외 3명이었다.

조선후기 향교의 재정적 기반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다. 향교는 중요한 재정적 기반으로 전답과 노비를 보유하고 있었으나, 官學이었던만큼 官의 재정 지원도 적지 않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다. 본 자료에서처럼 향교에 보수 공사가 있을 경우, 수령은 大同稅의 일부를 지원해 주기도 하였다. 대동법 실시 이후 儲置된 大同米는 지방 재정으로 활용되었는데, 그 중 일부가 향교 보수에 사용되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