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慶尙道) 신녕현(新寧縣) 신녕향교(新寧鄕校) 『고왕록(考往錄)』의 1742년 기록이다. 신녕향교 『고왕록』은 1744년부터 1914년 고을이 경상북도(慶尙北道) 영천군(永川郡)에 편입될 때까지 기록된 것인데, 1744년 이전 기록은 흩어져 있는 유문(遺文)과 간략한 사적만 정리해서 수록해 놓았다. 본 자료에는 1742년 신녕현에서 개최된 노인연(老人宴)이 기록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신녕현의 향촌자치기구인 향청(鄕廳)과 신녕향교가 주도하여, 고을 내 55세 이상 노인들을 모시는 노인연을 향사당(鄕射堂)에서 개최하였는데, 이때 신녕현과 인근 영천군(永川郡)도 술과 악기를 지원해 준 것으로 나타난다. 조선시대 향교는 교육뿐만 아니라 노인연과 같은 지역 교화사업도 주도하였던 것이다.

慶尙道 新寧縣 新寧鄕校 『考往錄』에 수록된 1742년의 기록이다. 신녕향교 『고왕록』은 1744년부터 1914년 고을이 慶尙北道 永川郡에 편입될 때까지 작성되었다. 다만 1744년 이전의 향교 이력은 종전의 『고왕록』이 유실된 까닭에, 당시까지 남겨져 있던 각종 遺文과 간략한 사적만을 수록해 놓았다.

본 자료는 1742년 10월 초7일 신녕향교와 신녕현 鄕廳 주도로 鄕射堂에서 개최된 老人宴, 즉 耆老宴 관련 기록이다. 이에 따르면 座首 楊震厚가 향인들과 향사당에서 노인연 개최를 결정하였는데, 그 대상은 연배 55세 이상인 노인이었다. 신녕향교와 향청 담당 하에 이들을 아침저녁으로 供饋하였으며, 이때 酒饌은 各所에서 마련하였다. 官의 지원도 있었다. 신녕현에서 술을 제공해주었고, 인근 永川郡의 永川郡守 尹鳳五가 술과 더불어 三絃을 보내주었다고 한다.

조선시대 향교 운영의 일면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다. 조선시대 향교는 교육과 더불어 한 고을의 교화를 담당하였기에, 耆老宴과 같은 교화사업을 주도하였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