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慶尙道) 신녕현(新寧縣) 신녕향교(新寧鄕校) 『고왕록(考往錄)』의 1720년 기록이다. 신녕향교 『고왕록』은 1744년부터 1914년 고을이 경상북도(慶尙北道) 영천군(永川郡)에 편입될 때까지 기록된 것인데, 1744년 이전 기록은 흩어져 있는 유문(遺文)과 간략한 사적만 정리해서 수록해 놓았다. 본 자료는 그 중에서도 1720년 국왕이었던 숙종(肅宗)이 승하(昇遐)하자 신녕현에서 진행된 성복(成服) 절차(節次)와 대향(大享) 궐례(闕禮)를 기록한 것이다. 국왕이 승하 했을 때, 지방관과 지역 사족, 그리고 백성들이 상복을 입는 과정을 살펴 볼 수 있으며, 장례 이전이기 때문에 신녕향교에서 진행되는 추향(秋享)이 미루어지는 사례를 확인 할 수 있다.

慶尙道 新寧縣 新寧鄕校 『考往錄』에 수록된 1720년의 기록이다. 신녕향교 『고왕록』은 1744년부터 1914년 고을이 慶尙北道 永川郡에 편입될 때까지 작성되었다. 다만 1744년 이전의 향교 이력은 종전의 『고왕록』이 유실된 까닭에, 당시까지 남겨져 있던 각종 遺文과 간략한 사적만을 수록해 놓았다.

본 자료에는 1720년 6월 초8일 국왕이었던 肅宗이 승하하자 신녕현에서 진행된 成服 節次와 大享 闕禮가 기록되어 있다. 이에 따르면 숙종의 승하 소식이 전해지자 散官과 儒品이 동서로 나열해 俯伏한 뒤 4拜 痛哭했다고 한다. 成服하는 날에 이르러서는 正廳에 香卓을 설치한 뒤, 使臣과 外官이 衰服을 입고 入庭하였으며, 동쪽에는 使臣, 서쪽에는 外官·前銜·出身·生員·進士, 中門 밖에는 營吏와 본관의 아전, 大門 밖에는 백성들이 자리한 뒤 4拜 痛哭했음을 기록해 놓았다. 이때 생원·진사, 그리고 신녕향교의 生徒들은 白笠과 生布로 衣帶를 착용하였다. 이어 같은 해 8월에 행해지는 大享은 장례가 끝나기 전이기 때문에, 闕禮했다고 한다. 한편 자료 서두와 말미에는 幼學 丁萬齊의 1720년·1721년·1723년 監試 응시 기록이 있다.

조선시대 國喪 때 향교의 闕禮와 지방 관아에서의 成服 節次를 살펴 볼 수 있는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