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7년부터 1759년까지 작성한 풍기향안으로 유향소의 구성원인 향원의 명부이다. 풍기향교 소장 7건의 향안 중 가장 광범위한 시기의 향안으로 총 28회에 걸쳐 향원이 추록되어 있는 것으로 16세기 중후반부터 18세기 중반까지의 풍기지역 재지사족의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통상적으로 기입되었던 본관이나 생년간지 및 가족관계 등에 관한 사항은 기록되어 있지 않고 인명과 관직 및 직임과 자호만이 기록되어 있다. 총 28차에 걸쳐 추록된 향안에는 약 1000여명의 인물의 인명과 직임 및 관직, 자호가 기록되어 있다.

1577년부터 1759년까지 작성한 풍기향교 소장 풍기향안으로 유향소의 구성원인 鄕員의 명부이다. 풍기향교 소장 7건의 향안 중 가장 광범위한 시기의 향안으로 총 28회에 걸쳐 향원이 추록되어 있는 것으로 16세기 중후반부터 18세기 중반까지의 풍기지역 재지사족의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통상적으로 기입되었던 본관이나 생년간지 및 가족관계 등에 관한 사항은 기록되어 있지 않고 인명과 官職 및 職任과 字號만이 기록되어 있다. 비교적 앞 시기에는 관직과 직임이 다양하게 기재되어 있으나, 특히 문서의 후반부의 직역 및 관직을 살펴보면 절대 다수가 幼學으로 확인된다.

향안이란 그 지방에 있는 유력인사, 즉 鄕大夫, 士들로서 品藻가 뛰어난 이들을 選錄한 것을 말한다. 현전하는 기록에 의하면 관리의 銓注에 참고로 하는 중앙의 政案과 같이 세족, 顯族, 右族 등으로 불리우는 향중사류들의 명부임을 알 수 있다. 향중사류란 품관, 즉 유향품관으로서 고려 말 각종 軍功으로 첨설직을 받았던 중앙관인층이 조선건국과 함께 대거 귀향조치가 단행되자, 본관지에 세거하면서 견고한 경제적 기반을 구축함과 동시에 그 지방에 대한 지배권을 확립해 나간 계층을 말한다. 재지지주로서 강한 토호적 성격을 띄게 되는 이들은 재지사족, 혹은 土姓兩班들로서 一鄕의 기강확립과 민속 교화를 담당하는 세족으로 발전해 나갔는데 ‘세족’이란 문벌과 地閥을 갖춘 사족이란 의미로, 여기에는 토성에서 상경종사하였다가 낙향한 가문, 토성에서 재지사족으로 성장한 가문, 타 지역 출신으로 이주하여 벼슬, 학문, 덕행을 갖춘 가문들로서 이들이 바로 향안에 입록될 수 있는 계층들이었다. 다시 말해 향안은 조선시대 지방자치행정기구인 유향소의 구성원 명단을 일컫는 것으로 조선시대 각 고을의 유력한 양반들은 유향소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입장을 대변하며, 지역 여론을 주도해 나갔었다. 그리고 유향소 참여를 통해 지역 내에서의 지위를 견고히 하기 위한 방편으로 향안을 작성하였다. 향안 입록을 통해 유향소 운영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 받음과 동시에, 지역 사회를 대표하는 유력한 양반임을 표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선시대 양반들은 향안에 이름을 올리기 위해 다분히 노력하였던 것이다. 풍기지역의 향안도 이러한 추세 속에 작성되었다.

가장 앞부분은 先生案을 작성하여 향안의 권위를 높이기 위해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현보를 필두로 하여, 황사우, 김학증, 안공신 등 향안이 작성되기 시작한 시점에는 생존해 있지 않은 인물들이지만, 중앙에서 강력한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했던 풍기지역의 인사들을 입록시킴으로써 향안의 권위를 높이려한 것으로 파악된다.

2차 입록은 萬曆丁丑(1577)년으로 11명, 3차는 만력甲申(1584)년으로 11명, 4차는 만력甲午(1594)년으로 55명, 5차는 壬寅(1602)년으로 16명, 6차는 만력己酉(1609)년으로 15명, 7차는 만력甲寅(1614)년으로 21명, 8차는 만력丁巳(1617)년으로 4명, 9차는 동년 6월으로 14명, 10차는 天啓元(1621)년으로 6명, 11차는 연대미상으로 18명, 12차는 천계3(1623)년 5월으로 24명이고, 처음으로 좌수 1인과 별감 2인의 인명이 기재되었다. 13차는 천계6(1626)년 6월으로 32명, 14차는 崇禎 11(1638정축)년 4월으로 44명과 좌수 1인과 별감 2인의 인명이 기재되어 있고, 15차는 甲申(1644)년 7월 26일으로 34명, 16차는 丁亥(1647)년 10월 5일으로 15명과 좌수 1인, 별감 2인의 인명이 기재되어 있다. 17차는 乙未(1655)년 3월 3일으로 66명, 18차는 丁未(1667)년 4월 13일으로 69명고 좌수 1인, 별감 2인의 인명이 기재되어 있고, 19차는 庚申(1680)년 3월 17일으로 88명과 좌수 1인, 별감 2인의 인명이 기재되어 있다. 20차는 동(1680)년 8월 10일으로 24명과 좌수 1인, 별감 2인의 인명이 기재되어 있고, 21차는 乙丑(1685)년 4월 26일으로 28명과 좌수 1인, 별감 2인의 인명이 기재되어 있고, 22차는 庚午(1690)년 4월 17일으로 33명과 좌수 1인, 별감 2인의 인명이 기재되어 있다. 23차는 丙子(1696)년 12월 26일으로 31명과 좌수 1인, 별감 2인의 인명이 기재되어 있고, 24차는 壬辰(1712)년 12월 3일으로 64명과 좌수 1인, 별감 2인의 인명이 기재되어 있고, 25차는 己酉(1729)년 12월 3일으로 63명과 좌수 1인, 별감 2인의 인명이 기재되어 있고, 26차는 壬子(1732)년 2월 20일으로 78명과 좌수 1인, 별감 2인의 인명이 기재되어 있다. 27차는 戊辰(1748)년 11월 1일으로 68명과 좌수 1인, 별감 2인의 인명이 기재되어 있고, 28차는 己卯(1759)년 8월 29일으로 14명과 좌수 1인, 별감 2인의 인명이 기재되어 있다.

선생안을 제외하고 살펴보면, 향안작성의 앞부분은 향원들의 직임 및 관직이 다양하게 적시되어 있어 풍기지역을 기반으로 하는 사족의 구성원들이 중앙으로의 충분한 진출을 엿볼 수 있으나 점차 시간이 흐르면서 유학 및 생원, 진사의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사림들의 관직과 유리되는 현상과도 궤를 같이 한다고 할 수 있으나, 점차 재지사족의 기득권이 중앙에서 파견된 관리들에게로 잠식되고 있는 것과 분리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유향소를 설치하고 향원의 명단을 기록하여 향촌사회에서의 기득권을 유지하려고 했던 향안작성이 시간이 흐름에 있어 신분계층의 와해와 지배질서의 붕괴 등으로 말미암아 그 엄격한 체제가 와해되었기 때문이다. 17세기에 들어서면서 재지사족의 중앙 진출은 점차 줄어들게 되었고 仁祖反正 이후에는 중앙권력의 閥閱化가 가속화되면서 재지사족은 정권에서 점차 소외되어 갔다. 이에 따라 시간이 흐를수록 관료출신의 향안입록자가 줄어들게 된 것이다.

또한 풍기에서의 향안입록이 18세기에 접어들면서 어떠한 이유에서인지는 확실치 않지만 파행으로 흐르는 것을 알 수 있다. 17세기까지만 하더라도 향안의 입록이 적게는 같은 해에 2차례, 혹은 4~7년의 주기로 이뤄진데 반해 18세기에 접어들면서 16년, 17년 등 향안작성이 오래 걸리는 해가 잦은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이 시기에 접어들면 사족들 간의 향권 다툼으로 공론에 의한 향안작성이 파행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풍기지역도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가정한다면 분명 그와 비슷한 사정의 일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하겠다.

문서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縣監, 郡守 등 지역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이 향안의 처음에 등장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는데 이러한 것도 향권의 주도권이 사족에게서 멀어진 경향이 뚜렷한 증거 가운데 하나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입록자의 직임 및 관직도 절대 다수가 유학이고 그나마 監役, 僉知 등의 한직이나 兵種을 기재한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전처럼 요직 역임자나 生進試 합격자는 거의 확인되지 않고 있다. 이는 당시의 정치적 양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인조반정 이후 서인 주도의 정국이 형성되고 중앙정권의 벌열화가 진행되면서 지역 사족의 중앙 진출이 더욱더 어려워진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1577년부터 1759년까지 작성한 풍기향교 소장 풍기향안으로 유향소의 구성원인 鄕員의 명부로써 풍기향교 소장 7건의 향안 중 가장 광범위한 시기의 향안이 추록되어 있는 것으로 16세기 중후반부터 18세기 중반까지의 풍기지역 재지사족의 양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 향안은 조선시대 자치행정기구인 유향소의 구성원 명단이다. 조선시대 재지사족들은 향안을 폐쇄적, 배타적으로 운영하며 향안을 통해 재지사족 중심의 향촌지배질서를 확고히 해나갔다. 향안의 작성 추이와 입록 양상은 시기별, 지역별로 차이점을 보이는데, 본 문서의 경우 약 200여년의 기간에 걸친 것으로 풍기지역의 재지사족의 동향변화와 향안 작성의 양상변화를 뚜렷이 보여줄 수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겠다. 또한 후반부로 접어들면서 縣監, 郡守 등 지역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이 향안의 처음에 등장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입록자의 직임 및 관직도 절대 다수가 유학이고 그나마 監役, 僉知 등의 한직이나 병종을 기재한 경우가 빈번해 지는 등의 향권의 주도권이 사족에게서 멀어진 경향이 뚜렷한 증거를 내포하고 있는 자료라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