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경상북도(慶尙北道) 경주군(慶州郡) 비제137호(秘第一三七號)
1919년 경상북도(慶尙北道) 경주군(慶州郡)이 경주 지역의 유림 공형표(孔鎣杓)에게 발급한 비제137호(秘第一三七號) 문서이다. 문서에서 지시한 것은 ‘소요사건에 관한 관내 순회의 건(騷擾事件ニ關ツ官內巡廻ノ件)’으로, 여기서 소요 사건은 경주 지역에서 발생한 3·1운동을 뜻한다. 3·1운동이 일어나자 일제는 어용 유림과 친일 인사 및 지주들을 동원하여 운동 세력을 회유하고 정황을 살피게 하였는데, 공형표에게 그 사안을 지시했던 것이다. 이어 경주군은 공형표에게 관내 민심을 살 필 뿐만 아니라, 3.1 운동을 회유하기 위해 조직한 자제단(自制團)이 환영받지 못하고 있는 사유를 조사해서 보고할 것을 지시하였다. 그리고 자료 말미에는 조사 경비 등을 날인하여 청구하라고 기재해 놓았다. 3·1운동 당시 일제의 대응책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이다.
『慶北鄕校誌』,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慶尙北道, 1991
『慶北鄕校資料集成』(Ⅰ),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嶺南大學校 出版部, 1992
「대구지역의 한말 일제초기 사회변동과 3·1운동」, 『啓明史學』17, 이윤갑, 啓明史學會·啓明大史學科, 2006
1차 작성자 : 이광우,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