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간행 경상북도(慶尙北道) 달성군(達城郡) 현풍향교(玄風鄕校) 『사적록(事績錄)』 수록 1922년 김희근(金熙根) 「중수찬성기(重修贊成記)」
1922년 9월 경상북도(慶尙北道) 달성군(達城郡) 소재 현풍향교(玄風鄕校)를 중수 한 후, 이를 기리기 위해 달성군 출신의 유학자 김희근(金熙根)이 작성한 기문(記文)이다. 본 자료는 「중수찬성기(重修贊成記)」라는 제목으로 1990년 현풍향교에서 필사본으로 간행한 『사적록(事績錄)』에 수록되어 있다.
1922년 김희근이 작성한 「중수찬성기」에는 주로 현풍향교 중수를 주도한 교임(校任) 곽종래(郭鍾來)의 공로를 기려 놓았다. 이에 따르면 자신이 현풍향교 향사(享祀) 때의 제관(祭官)을 맡아, 고을이 없어진 상황임에도 현풍향교가 그 모양을 유지하고 있는 까닭을 생각해 보았다고 한다. 원래 현풍향교가 소재했던 현풍군(玄風郡)이 지난 1914년 행정구역 통폐합으로 달성군에 편입되어, 관할 관청의 지원과 관심을 받지 못함에도 외형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김희근은 근래 현풍향교의 대성전(大聖殿), 명륜당(明倫堂), 홍문(紅門), 동무(東廡), 서무(西廡)를 단장한 것, 단청(丹靑)을 새롭게 한 것, 무성한 잡초를 제거한 것, 또한 향사를 마친 후 남은 현풍향교 재정이 풍부한 것 등은 모두 교임인 곽종래의 공로라며, 그를 높게 칭송해 놓았다. 일제강점기 동안 향교의 전통이 지속되고, 외형을 유지시킬 수 있었던 것은 이와 같은 지역 유림들의 자발적인 노력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朝鮮後期鄕校硏究』, 尹熙勉, 一潮閣, 1990
『慶北鄕校誌』,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慶尙北道, 1991
『慶北鄕校資料集成』(Ⅰ),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嶺南大學校 出版部, 1992
『韓國의 鄕校硏究』, 姜大敏, 慶星大學校 出版部, 1992
1차 작성자 : 이광우,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