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 간행 경상북도(慶尙北道) 달성군(達城郡) 현풍향교(玄風鄕校) 『사적록(事績錄)』 수록 1914년 김은식(金殷埴) 「향교중수기(鄕校重修記)」
1914년 윤5월 경상북도(慶尙北道) 달성군(達城郡) 소재 현풍향교(玄風鄕校)를 중수한 후 작성한 기문(記文)이다. 작성자는 1914년 현풍향교의 교임(校任)을 맡고 있던 김은식(金殷埴)인데, 1914년은 독립된 고을이었던 현풍군(玄風郡)이 달성군에 편입된 해이다. 한편, 본 자료는 「향교중수기(鄕校重修記)」라는 제목으로 1990년 현풍향교에서 필사본으로 간행한 『사적록(事績錄)』에 수록되어 있다.
1914년 김은식이 작성한 「향교중수기」에는 현풍향교의 중수 경위와 의의를 간략히 언급해 놓았다. 1914년 봄 자신이 현풍향교의 교임을 맡았는데, 이때는 이미 향교의 여러 건물이 무너지고, 담장은 온전한 것이 없으며, 각종 제기(祭器)와 궤석(几席)도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사정이라 하였다. 이는 19세기 후반부터 근대 교육정책이 시행됨에 따라 향교의 기능이 위축된 데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김은식은 당시 달성군수(達城郡守)였던 이범익(李範益)과 함께 향교 건물의 중수를 의논하였는데, 이때 지역의 많은 유림이 자금을 모아 기부했다고 한다. 현풍향교 중수는 수십일 만에 완료되었고, 유림들의 건의에 따라 공사의 경위를 밝힌 본 기문을 자신이 작성하게 되었음을 언급해 놓았다. 이러한 현풍향교의 중수 경위는 일제강점기 근대식 교육의 확산으로 인해, 점차 위축되어 가던 향교의 운영 실태를 보여준다.
『朝鮮後期鄕校硏究』, 尹熙勉, 一潮閣, 1990
『慶北鄕校誌』,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慶尙北道, 1991
『慶北鄕校資料集成』(Ⅰ),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嶺南大學校 出版部, 1992
『韓國의 鄕校硏究』, 姜大敏, 慶星大學校 出版部, 1992
1차 작성자 : 이광우, 2차 작성자 : 이수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