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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4년 경상도(慶尙道) 영양현(英陽縣) 영양향교(英陽鄕校) 향교기로회화록(鄕校耆老會話錄)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Y05+KSM-XG.1874.4776-20130630.Y1311305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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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기본정보 리스트
분류 형식분류: 고문서-치부기록류-선생안
내용분류: 교육/문화-서원/향교-유안
작성주체 영양 영양향교
작성지역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작성시기 1874
형태사항 크기: 22 X 25.5
판본: 필사본
장정: 선장
수량: 1책(7면)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영양 영양향교 / 경상북도 영양군 일월면 향교길 22-16 문중소개
현소장처: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 경상북도 경산시 대학로 280

안내정보

1874년 경상도(慶尙道) 영양현(英陽縣) 영양향교(英陽鄕校) 향교기로회화록(鄕校耆老會話錄)
1874경상도(慶尙道) 영양현(英陽縣) 소재 영양향교(英陽鄕校)에서 개최된 기로회(耆老會)의 명부로 자료의 표제는 『갑술십일월초팔일 향교기로회화록(甲戌十一月初八日 鄕校耆老會話錄)』이다. 기로회는 전직 관료 출신으로 연로한 인사들의 모임이었지만, 조선후기로 갈수록 재지사족들이 주축이 되어 지방에서도 개최되었다. 지방에서의 기로회는 고을의 연로한 인사들을 초빙하여 연회를 베푸는 형식으로 치러졌으며, 수령의 협조를 받거나, 향촌 교화를 대표하는 향교가 주축이 되기도 하였다. 기로회를 통해 향촌 교화와 유교적 윤리 질서를 표방하려는 의도였던 것이다. 이러한 의도 하에 경상도 영양현영양 영양향교에서 1874년 기로회가 개최되었고, 여기에 참석한 기로(耆老) 명단인 본 자료가 작성된 것이다.
본 자료에 수록된 기로는 모두 26명으로 최연장자가 74세, 최연소자는 60세로 나타난다. 명단은 나이 순서대로 수록되어 있으며, 해당 기로의 성명 아래에는 출생 연도와 자(字), 그리고 본관이 기재되어 있다. 본관별로 수록자 26명을 나열하면 한양조씨(漢陽趙氏) 12명, 야성정씨(野城鄭氏) 4명, 함양오씨(咸陽吳氏) 4명, 영양남씨(英陽南氏) 2명, 안동권씨(安東權氏) 1명, 봉성금씨(鳳城琴氏) 1명, 진보이씨(眞寶李氏) 1명, 전의이씨(全義李氏) 1명 순으로 나타난다. 특히 이 중에서 한양조씨의 비중이 높은데, 이 가문은 17세기 이래 영양현을 대표하던 사족 가문이었기에 다수의 기로(耆老)들을 기로회에 참석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한편, 자료 말미에는 1874년의 기로회와 그 명부가 작성되는 경위에 대해 간략히 언급한 글이 소개되어 있다. 작성자는 밝혀 놓지 않았는데, 26명의 기로 중 한 명으로 추정된다.
이광우,이수환

상세정보

1874慶尙道 英陽縣 소재 英陽鄕校에서 개최된 耆老會 때 참여한 耆老 26명의 명부
丙辰五月端陽日 耆老會錄
[내용 및 특징]
1874慶尙道 英陽縣 소재 英陽鄕校에서 개최된 耆老會의 명부이다. 자료의 표제는 ‘甲戌十一月初八日 鄕校耆老會話錄’으로, 해당 명부가 1874년 11월 초8일에 작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자료는 耆老들의 명부와 자료의 작성 경위를 밝히는 글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영양 영양향교에는 본 자료를 비롯하여 『老人勝會錄』, 『耆老會錄』, 『居接時堂上會話錄』이라 표제가 붙은 18~19세기 때의 기로회 명부 세 편이 함께 소장되어 있어 비교 검토가 가능하다.
자료 말미에 수록되어 있는 글은 영양 영양향교에서 기로회가 개최되고, 명부가 작성되는 경위를 간략히 언급해 놓았다. 작성자는 명기되어 있지 않은데, 내용으로 보아 명부에 수록된 耆老 26명 가운데 한 명으로 추정된다. 이 글에서는 먼저 우리 고을에서 이 모임, 즉 기로회의 유래가 오래되었음을 밝히고 있다. 실제 영양현에서 고을 단위의 기로회가 본격적으로 실시된 것은 1763년이다. 영양 영양향교에 소장되어 있는 『老人勝會錄』의 後序에 따르면, 이전까지 기로회의 풍습이 없다가 이때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언급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어 우리 무리들, 즉 기로회를 개최한 고을의 연로한 인사들은 각기 늙어서 아침과 저녁 한 자리에 모일 수 없는 신세라고 하였다. 이에 殷侯, 즉 南朝 梁나라沈約이 詩로 노래한 것과 같이 늙어서 이별할 것을 염려하지 않을 수 없기에, 금년 겨울 기후가 봄 같이 화사한 때를 만나 나이 80을 바라보는 60~70 대의 노인들이 모여, 창백한 얼굴과 백발의 머리를 휘날리며 술을 마시고 밤새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하게 되었다며, 기로회 개최 경위를 설명해 놓았다. 그리고 이 모임은 지난 壬申年, 즉 1872년에 일찍이 東隱 趙彦敎가 추진을 하였으나, 안타깝게 작년에 세상을 떠나 실현을 보지 못하고, 이제 와서 이렇게 모임을 가지게 되었다며 아쉬움을 표명하고 있다. 이에 금번 모임에 참석한 27명의 이름을 장부에다가 쓰고, 거기에 姓貫과 字, 출생 간지를 부기하여 본 자료를 엮게 되었다며, 작성 경위를 밝혀 놓았다. 여기서 참석자가 27명이라 하였는데, 이 중 1명은 耆老가 아니라 辦供을 담당한 인사이다. 마지막으로 본 기로회의 모임을 宋나라 文彦博의 洛社耆英會와 唐나라 白居易의 香山九老會에 비견하며 기로회의 개최 의의를 평가해 놓았다.
본문의 명단은 성명 아래에 세주로 해당 인물의 字와 출생 간지를 기재하고, 다시 그 아래에 姓貫을 기재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말미에는 본 기로회 행사에서 辦供有司를 맡은 吳正奫의 이름을 기재해 놓았다. 辦供有司 吳正奫을 제외하고, 본 명부에 수록된 耆老는 모두 26명으로, 최고령자는 1800년 庚申生으로 75세인 趙彦紀이며, 최연소자는 1814년 甲戌生으로 60세인 鄭亨逵이다. 이들은 나이 순서대로 기재되어 있는데, 연령대는 70대가 5명, 70대가 8명, 60대가 27명으로 나타난다. 수록자를 다시 姓貫별로 구분하면, 漢陽趙氏 12명, 野城鄭氏 4명, 咸陽吳氏 4명, 英陽南氏 2명, 安東權氏 1명, 鳳城琴氏 1명, 眞寶李氏 1명, 全義李氏 1명 순이다.
[자료적 가치]
조선후기 향교 운영의 일면과 19세기 영양현 재지사족들의 동향을 살펴 볼 수 있는 자료이다. 耆老會는 전직 관료들 가운데 나이가 많은 인사들의 모임으로, 조선후기로 갈수록 지방에서도 널리 시행되어 갔다. 혈연이나 지연을 바탕으로 耆老들의 모임이 결성되기도 하지만, 관권의 지원 하에 치러지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지방에서는 수령이 고을의 연로한 인사들을 모시고 연회를 베풀거나, 아니면 재지사족들이 주도하는 향교에서 耆老의 모임이 개최되었다. 이런 기로회는 유교적 윤리 의식에 입각한 향촌 내 질서 확립과 향촌 교화의 목적을 가지고 있다. 경상도 영양현에서도 이러한 이유로 18세기부터 수령의 지원 아래 기로회가 향교에서 개최되었으며, 그 전통을 계승하여 1874년에도 본 자료와 같이 기로회가 개최되었던 것이다. 기로회가 향교에서 개최된 것은 향교가 지방 교화를 대표하던 기관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본 자료에 수록된 26명의 耆老들은 당대 영양현 내에서 명망을 가지고 있던 가문 출신이다. 따라서 기로회 참여 비율은 영양현 내에서 해당 가문이 가지고 있는 사회적 지위를 간접적으로 반영해 준다고 할 수 있다. 본 자료에서 거의 절반에 달하는 인사가 漢陽趙氏 가문 출신인데, 이 가문은 17세기 이래 영양현을 대표하던 사족 가문이었기 때문에 다수의 耆老들을 수록할 수 있었던 것이다.
『英陽郡誌』, 英陽郡誌編纂委員會, 1970
『朝鮮後期鄕校硏究』, 尹熙勉, 一潮閣, 1990
『慶北鄕校誌』,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慶尙北道, 1991
『慶北鄕校資料集成』(Ⅰ),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嶺南大學校 出版部, 1992
『韓國의 鄕校硏究』, 姜大敏, 경성대학교 출판부, 1992
이광우,이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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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문 텍스트

1874년 경상도(慶尙道) 영양현(英陽縣) 영양향교(英陽鄕校) 향교기로회화록(鄕校耆老會話錄)
甲戌十一月初八日 鄕校耆老會話錄
趙彦紀【綱汝庚申漢陽
南禮休【文彦辛酉英陽
南有杓【斗應甲子】上同
李奎東【明五甲子全義
琴麟述【羲瑞乙丑鳳城
鄭鵬逵【士遠丙寅野城
趙彦普【周序上同】漢陽
趙秉鐸【穉徇丁卯】上同
吳彦燮【和叟上同】咸陽
吳彦根【孟庸戊辰】上同
趙彦瑨【晉玉上同】漢陽
鄭鳳逵【文瑞上同】野城
趙彦升【大允己巳漢陽
權龍彩【成五上同】安東
李彙潤【秀玉上同】眞寶
吳英根【華伯庚午咸陽
趙彦育【叔贊辛未漢陽
鄭文逵【士郁上同】野城
吳正黙【賓叟上同】咸陽
趙彦弘【穉弘上同】漢陽
趙彦彙【君泰上同】上同
趙秉鼎【穉臻上同】上同
趙郁文【周瑞上同】上同
趙彦楨【汝榦壬申】上同
趙彦經【承汝癸酉】上同
鄭亨逵【泰彦甲戌野城
辨供有司
吳正奫

吾鄕之此會由來久矣方今吾輩
各立衰暮不能朝夕團聚叫呼
談劃而隱侯爲思之是靡日不
切矣今年適値冬候如春時和
日吉六七十望八之老數宵穩活
蒼顔白髮樽酒爲樂可謂浮世
之噫事也往在壬申年間與東隱
從君經營此言二周循未果矣昨年
東隱從已成古人烏得無懷感之▣
而白不禁山暮留之迹人世之鯈
忽有樹是矣今審預其會者合爲
二十七人書此姓貫名字年月日時
以備後來替花之故蹟云耳
生斯壽城一閑民盡是吾鄕亦
七旬洛社耆英人更少香山
其東酒無巡南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