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교안은 영인자료에 2건의 문서를 하나로 묶어 처리하였는데 영인자료 편찬시의 사정을 알 수 없고, 원본 문서의 형태를 알 수 없어 정확한 연유를 알 수 없다. 앞부분은 경진년(1700) 2월 초 3일에 작성된 풍기향교 교안으로 액내 50명, 業儒 8명, 額外 37명, 童蒙 31명 등 총 126명의 인명이 기록되어 있다. 뒷부분은 계유년(1693) 2월 초 3일에 작성된 풍기향교 교안으로 액내 50명, 업유 19명, 액외 32명, 동몽 22명 등 총 123명의 인명이 기록되어 있다. 성씨의 구성비율을 보면 풍기향교에 소장된 여타의 교안과 크게 차이가 없이 소수의 성씨가 절대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당시 향교의 구성원과 성관의 분포 등 대략적인 향교 운영 및 유지에 관한 인적구성을 살펴볼 수 있다.

豊基鄕校에 등록된 교생들의 인명을 기록한 교안이다. 향교에 입교한다는 것은 국가로부터 교육을 받는 것뿐만 아니라 군역을 면제받는 특혜가 주어지는 것이었으므로 시간의 경과와 함께 당연히 향교에 입교하고자 하는 요구는 커질 수밖에 없었다. 지방의 사족의 자제들은 향교를 통해 중앙정계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가 되는 것이었고, 양민 및 중인 계층은 나라로부터 역을 면제를 받아 경제적으로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으므로 향교에 입교하고자 하는 이들의 명단을 작성하여 관리하고자 한 것이 반영된 것이라 하겠다.

본 교안은 영인자료에 2건의 문서를 하나로 묶어 처리하였는데 영인자료 편찬시의 사정을 알 수 없고, 원본 문서의 형태를 알 수 없어 정확한 연유를 알 수 없다. 앞부분은 庚辰年(1700) 2월 初 3일에 작성된 豊基鄕校 校案으로 額內 50명, 業儒 8명, 額外 37명, 童蒙 31명 등 총 126명의 인명이 기록되어 있다. 1년 전에 작성된 기묘년 교안과 비교해 보면 액내교생은 50명으로 동일하고, 업유 5명, 동몽 2명이 감소하였고, 액외교생은 4명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다. 액내교생 50명의 성씨는 모두 12개 성씨로 그 중 黃, 金, 李 등 3 성씨가 전체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1년 전과 비교했을 때 1명이 증가된 수치로 액내교생의 절대다수를 일부 성씨들에 의해 구성되었음을 알 수 있다.

뒷부분은 계유년(1693) 2월 초 3일에 작성된 풍기향교 교안으로 액내 50명, 업유 19명, 액외 32명, 동몽 22명 등 총 123명의 인명이 기록되어 있다. 이 또한 1년 전에 작성된 갑술년 교안과 비교해 보면 액내교생은 마찬가지로 50명으로 동일하나, 업유 6명이 증가하였고 액외와 동몽이 각각 2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난다. 성씨의 구성비율도 풍기향교에 소장된 여타의 교안과 크게 차이가 없이 소수의 성씨가 절대다수를 구성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하겠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향교에 입교한다는 것은 각종 특혜를 부여받는 것이었기 때문에 향교 건립과 함께 교생으로의 자격을 얻고자하는 수요는 꾸준히 있어왔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양반의 자제들은 향교 교생이 되기를 꺼렸고, 양인의 자제들이 거의 향교의 정원을 메우는 실정이었다. 이는 향교를 통해 조선조 통치 이데올로기인 유학을 지방에까지 전파하고자 하였으나 실질적으로 교육을 담당해야 하는 이들이 향교의 훈도, 교수로 나아가기를 꺼려하여 향교교육은 나날이 질적으로 저하해 갔으며 과거제도와 학교제도가 유기적으로 합치되지 않았고, 양반의 자제들에게는 과거 이외에도 음서직으로 출사하는 길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다만 군역을 면하고자 향교에 이름만 올려놓고 실제로는 習業에 임하지 않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조선의 사회체제는 양반을 중심으로 모든 특권적 제도가 시행되어 양반의 자제들은 자동적으로 군역이 면제될 수 있었으므로 향교에 학적조차 올려놓지 않은 경우도 많았으며 그로인해 향교는 군역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양민의 자제들로 만원을 이루었던 것이다. 향교로 입교하는 양반 자제들이 줄어들지만 양반들이 향교에서의 영향력을 완전히 내려두지는 않았다. 그들은 그들만의 명부를 새로이 작성하여 교안에 등록된 교생들과는 차별성을 두려고 했었고 그 결과, 청금록, 유안 등 각종 명부를 따로 작성하여 나름대로의 향촌사회에서의 입지를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기도 하였다. 즉 조선후기로 접어들면서 교안에 등록된 이들의 신분적 일면은 대게 양반이 빠져있거나 서얼 및 하층민들을 입록하는 경향이 보이기는 하나 교안에 작성된 것이 이름뿐이어서 출신이나 가계 등 자세한 내막을 살펴보기에는 어려움이 있다고 하겠다. 그러나 교안에 등재되어 있는 인명을 통해 당시 향교의 구성원과 성관의 분포 등 대략적인 향교 운영 및 유지에 관한 인적구성을 살펴볼 수 있다고 하겠다.

풍기향교의 교생들의 인명이 기록된 교안으로 풍기향교의 입록 교생의 일면을 보여주는 자료이다. 문서가 작성될 17세기 후반과 18세기 초의 풍기향교의 교생들의 성씨를 살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교생을 액내와, 업유, 액외, 동몽 등으로 구분하여 작성한 것으로 보아 신분, 연령을 명확하게 구분하고자 한 의도가 반영되어 있는 것은 확실하나 그 외에 부기된 기록이 없어 한정적 정보만을 제공하고 있지만, 풍기향교 소장 여타의 교안과의 비교를 통해서 향교의 인적 구성의 양상이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줄 수 있는 자료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