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3년 청도향교(淸道鄕校) 명륜당상량문(明倫堂上樑文)
1843년 10월, 청도향교에서 명륜당(明倫堂)의 상량식을 하면서 지은 상량문(上樑文)이다. 청도향교의 유생들은 1842년 2월부터 청도향교의 중수를 요청하였으며, 이에 새로 청도군수로 부임한 송계백(宋啓栢)은 향교의 중수를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3월부터는 대성전의 중수공사부터 시작하였다. 본 상량문의 내용으로 미루어 명륜당의 중수공사는 10월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다. 본 상량문의 내용은 향교는 국가교육의 근간이 되는 중요한 교육시설인데, 청도향교가 이건(移建)된 지 오래되어 퇴락하였으므로 여러 유림들이 건물의 중수를 결의하게 되었다고 하였다. 이어서 청도향교 주변의 산천경계를 찬미하면서, 향교중수를 계기로 해서 청도의 유림이 더더욱 발전하기를 기원한다는 말로 상량문을 끝맺었다. 청도향교의 중수과정을 잘 살펴 볼 수 있는 자료 중의 하나이다.
『慶北鄕校資料集成(Ⅰ)』,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嶺南大學校出版部, 1992
『慶北鄕校誌』,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경상북도, 1991
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