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43년 청도향교(淸道鄕校) 상량문(上樑文)
1843년 청도향교에서 대성전의 상량식이 끝나고, 그 내용을 기록한 상량문이다. 원래 대성전의 상량식은 3월7일에 있었지만 상량문의 작자가 상량식에 맞추어 문장을 다 짓지 못했다. 이러한 연유로 부득이 상량문을 명륜당의 게판(揭板)에 게시하게 되었다. 상량문의 내용은 청도향교의 건물들이 낡고 오래되어 향(鄕)의 부로(父老)들이 건물의 중수를 발의함으로써 중수계획이 시작되었으며, 공사가 빠르게 진행되니 청도 유림의 학풍을 진작시키고 발전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다. 말미에는 중수에 관여한 사람들의 명단이 기재되어 있는데, 총책임자로 청도군수송계백이, 성조감(成造監)으로 김재곤‧예시보 등이 임명되었다. 청도향교의 중수과정을 잘 보여주는 문건의 하나이다.
『慶北鄕校資料集成(Ⅰ)』,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嶺南大學校出版部, 1992
『慶北鄕校誌』,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경상북도, 1991
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