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朝鮮後期) 청도향교(淸道鄕校) 명륜당이건상량문(明倫堂移建上樑文)
갑자년에 청도향교에서 명륜당을 이건(移建)하고 지은 명륜당이건상량문이다. 18세기 이전에 지어진 것으로 생각되는 본 상량문은 그 내용을 두 개의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째 부분은 명륜당이건의 과정을 설명하고 있는 부분으로, 유서깊은 문헌의 고장인 청도(淸道)에서 건립된 명륜당은 인의예지 등 유교덕목을 사람들에게 교화하는 유림의 중심지같은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시간의 흐름과 더불어 명륜당이 퇴락하고 붕괴의 위험마저 나타났으므로 이건을 하기로 결정되었다. 때마침 덕망높은 사또의 부임으로 이건의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어 청도유림의 터전인 명륜당이건이 신속히 진행되었다. 둘째 부분은 명륜당의 입지환경을 찬미하고 앞으로 청도유림이 무궁하게 발전해 나갈 것을 기원하는 대들보 노래(兒郞偉歌) 부분이다. 비록 그 작성시기를 정확히 판단 할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이 상량문을 통해서 청도향교가 조선시대에 여러 차례의 중수를 거쳤다는 사실을 재확인 할 수 있다.
慶北鄕校資料集成(1),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編, 嶺南大學校 出版部, 1992.
慶北鄕校誌,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編, 慶尙北道, 1991.
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