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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慶尙道) 영해부(寧海府) 인량리(仁良里) 난정록(蘭亭錄) 이미지+텍스트 본문 확대 본문 축소

KSAC+Y04+KSM-WZ.0000.4777-20120630.Y1240505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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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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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형식분류: 고서-기타
내용분류: 사회-조직/운영-계문서
작성지역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
형태사항 판본: 필사본, 복사본
장정: 선장
수량: 1책(9면)
재질: 종이
표기문자: 한자
소장정보 원소장처: 영덕 인량 재령이씨 충효당 / 경상북도 영덕군 창수면 인량리 문중소개
현소장처: 영남대학교 민족문화연구소 / 경상북도 경산시 대학로 280

안내정보

경상도(慶尙道) 영해부(寧海府) 인량리(仁良里) 난정록(蘭亭錄)
17세기 후반 지금의 경상북도(慶尙北道)영덕군(盈德郡)인량리(仁良里)에서 결성되었던 계(契) 조직의 구성원 명단과 제 규정을 수록한 자료이다. 인량리는 조선중기 이래 경상도 북부 지방의 대표적인 양반 집성촌으로 8개 성씨 12종가라 불리만큼 유력한 양반 가문이 거주했던 곳이다. 본 자료의 대상이 되는 계는 17세기 후반, 이들 가문 출신의 몇몇 인사들이 상호간의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조직하였던 것이다. 자료의 제목은 「난정록(蘭亭錄)」이라고 붙였는데, 중국동진(東晉)의 서예가 왕희지(王羲之)가 친우들과 시를 짓고 음유하기 위해 난정(蘭亭)에서 결성하였던 계를 표방한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실상 본 계의 운영은 혼인이나 상례(喪禮) 또는 장례(葬禮)가 있을 때, 구성원 간 부조하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본 자료의 명부에는 20명이 수록되어 있는데, 이들은 모두 17세기 후반 인량리 출신의 유명한 유학자들로 확인된다.
이광우,이수환

상세정보

17세기 후반 慶尙道寧海府仁良里 출신의 사족 인사들이 상부상조를 통한 결속력 강화를 위해 결성한 契 조직의 규정과 좌목을 엮어 놓은 자료
[내용 및 특징]
17세기 후반 慶尙道寧海府仁良里 출신의 인사들이 결성한 계 조직 관련 자료이다. 인량리는 조선중기 이래 여러 사족 가문이 집성촌을 이루고 있는 동리로 유명하다. 각 가문별로 유력한 인사들이 계를 결성하였고, 상호 간 상부상조를 통해 결속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운영하였다. 본 자료는 「蘭亭錄」이름으로 엮여져 있는데, 王羲之蘭亭에서 친우들과 시를 짓고 음유하기 위해 결성하였던 稧를 표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본 자료가 엮여진 시기는 명확하지 않으나 좌목에 수록된 李徽逸(1619~1672)의 沒年, 가장 어린 白暄(1645~1724)의 生年, 그리고 追錄된 규정 가운데 ‘戊申(1668)貿販’이라는 구절로 보아 1669~1672년 사이에 본 계와 자료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본 자료는 규정과 좌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가장 앞에는 吉禮와 凶禮 때의 상호부조 규정 9개조를 수록하였는데, 그 대략은 다음과 같다. 吉禮. 一, 사위와 며느리를 받아들일 때에는 白酒 각 1盆, 乾魚 각 1尾, 혹은 鷄와 稚 가운데 1首를 거두어 보낸다. 경사와 본인 아내를 맞아들일 때도 동일하다. 凶禮. 一, 부모와 자신, 아내의 상사에는 각기 布 1疋을 부조한다. 5년 동안 取利한 후, 備給하는데, 33尺을 한도로 한다. 一, 契員이 만약 永感했다면 처와 부모상은 親喪에 의거하여 부조한다. 만약 처와 부모가 없으면 장자와 장녀 상사 때, 이 의례에 따라 부조한다. 만약 상사가 없다면 스스로 원하는 만큼 計給해 준다. 一, 장례 때에는 白酒 각 1盆. 一, 장례 때 山役은 奴를 하루 동안 보내어 赴役케 한다. 一, 喪葬과 大小祥은 護喪所의 원근을 계산하지 않고 致奠한다. 一, 길례와 흉례 등에 수합하는 것이 규정에 미치지 못하면 上罰로 다스린다. 一, 契中에 有司 1년 마다 서로 교체할 때에는 米布를 일일이 傳受한다. 一, 봄과 가을의 節日에 講信을 한다. 이상의 규정은 흉례, 그 중에서도 상례와 장례 때의 상호부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부조 규정 다음에는 과실로 처벌 대상이 되는 행동들을 정도에 따라 永削, 上罰, 下罰로 분류해 놓았다. 永削은 契에서 완전히 배제되는 행동들로 不孝와 不睦, 사사로이 서로 음해하는 행위, 패악한 언행과 행동, 米와 布를 지키지 않는 것, 길례와 흉례 때에 돌보지 않는 것 5개조가 해당된다. 上罰은 맡은 임무를 능히 수행하지 않는 것, 약조를 행하지 않는 것, 술에 취해 망령되이 서로 힐난 하는 것이 해당되며, 이때의 처벌은 淸酒 1盆을 내 놓는 것이다. 下罰은 白酒 1盆을 내야 되는 것인데, 계의 말을 함부로 전하는 것, 아무 까닭 없이 참가하지 않는 것, 수합하는 것이 성실하지 않는 것이 해당된다.
좌목에는 모두 20명이 수록되어 있다. 입록자의 성명과 字를 기재해 놓았는데, 성명 바로 아래에는 당사자의 署押이 확인된다. 기재는 나이 순서로 되어 있다. 이들을 성씨별로 구분하면 李氏 7명, 朴氏 5명, 南氏 4명, 白氏 3명, 權氏 1명 순이다. 이들은 인량리에 거주하는 載寧李氏, 永川李氏, 大興白氏, 咸陽朴氏, 英陽南氏, 安東權氏 등의 가문 출신 인사로, 여기에는 재령이씨 가문 출신으로 17세기 후반 영남학파를 대표했던 인사인 이휘일도 포함되어 있다.
追錄은 본 계 운영과 관련하여 추가로 제정된 규정으로 모두 9개조이다. 追錄의 대략은 다음과 같다. 一, 利木은 계 외에 지급하지 않는다. 一, 계의 木은 양 유사가 각기 20疋 식으로 분장하여 取利한다. 一, 보존하는 木은 契中에서 함께 표시하여 견고히 봉하고 取利하지 않는다. 一, 봄과 가을 강신 때에 보존하는 木 5疋, 粗는 4斗 식으로 計用한다. 一, 喪布는 보존하고 있는 2疋로 상환한다. 一, 강신하는 날에 傳與한다. 一, 板價는 보존하고 있는 木 10疋로 하는 것으로 규정으로 삼으며, 戊申(1668)부터 貿販한다. 運板價는 때에 따라 높고 낮음을 정한다. 一, 稧有司와 別定有司는 힘써 貿板한다. 一, 板子는 每員이 한 번씩 돌아가며 마련한다.
[자료적 가치]
17세기 후반 영남지역 향약 시행의 한 추이를 살펴 볼 수 있는 자료이다. 영해부인량리경상도 북부 지역의 대표적인 반촌이다. 흔히 인량리를 8개 성씨, 12종가가 거주하는 동리라고 칭하고 있는데, 載寧李氏, 英陽南氏, 安東權氏, 大興白氏, 務安朴氏, 咸陽朴氏, 善山金氏, 新安朱氏, 平山申氏, 野城鄭氏 등의 가문이 여기에 해당되며, 본 계의 좌목에 확인되는 인물들도 이 가문에 포함되어 있다. 아울러 인량리는 조선중기 이래 경상도 지역의 주류였던 退溪學派의 중심지 역할을 하였다. 본 좌목에서 확인되는 이휘일이 그 대표적인 인사이다.
이에 따라 본 계의 규정도 退溪가 일전에 제정하였던 향약 규정을 준수하고 있음이 나타난다. 그 예로 吉禮와 凶禮 때의 규정은 퇴계의 거주지였던 慶尙道禮安縣溫溪洞에서 일족들 간의 상부상조를 위해 시행한 溫溪洞契의 상호부조 규정을 간략히 추린 것으로 생각된다. 계원의 자기규제와 과실에 대한 처벌을 위해 제정한 규정 역시, 예안현 留鄕所의 「鄕立約條」를 간추린 것으로 여겨지는데, 이 둘 모두 퇴계가 제정한 것이다.
『嶺南鄕約資料集成』, 吳世昌 外, 嶺南大學校 出版部, 1986
『조선후기향약연구』, 鄕村社會史硏究會, 민음사, 1990
이광우,이수환

이미지

원문 텍스트

경상도(慶尙道) 영해부(寧海府) 인량리(仁良里) 난정록(蘭亭錄)
蘭亭錄
吉禮
一延婿延婦時白酒各一盆乾魚
各一尾或鶴雉中一首收送事【慶事】
【同己妻同】
凶禮
一父母及己妻四喪各布一疋扶助
事【五年取和後備給事以三十三尺爲限事】
一契員若永感則妻父母喪一依親
喪扶助若無妻父母則長
子女喪亦依例扶助事【若無喪則從自願計給事】
一葬時白酒各一盆
一葬時山役一日送奴赴役事
一喪葬大小祥不計遠近護喪致
奠事
一吉凶等事收合未及員則上罰事
一契中有司一年相遆時米布一一傳受事
一春秋節日講信事
永削
不孝不睦
私相陰害
悖言悖行
米布不守
吉凶不顧
上罰淸酒一盆
所任不能
約條不行
醉妄相詰
下罰白酒一盆
契語浪傳
無緣不參
收合不勤
李亨]直[署押]【厚伯】
南尙重[署押]【希天】
李徽逸[署押]【翼文】
李楷[署押]【元禮】
白漢章[署押]【道輝】
南尙周[署押]【聖輔】
朴身之[署押]【履卿】
白世興[署押]【可遠】
南尙召[署押]【幼輔】
李省三[署押]【景曾】
朴文徵[署押]
朴文載[署押]
朴聖奎[署押]【震應】
朴命奎[署押]【世應】
李祉炫[署押]【子受】
南尙圭[署押]【汝容】
李朝憲[署押]【華國】
李經天[署押]【文仲】
權復輿[署押]【復初】
白喧[署押]【日宣】

追錄
一利木不給契外事
一契木兩有司各貳拾疋式分掌取利事
一留在木乙契中同標堅封勿爲取利事
一春秋講信時留在木■伍疋粗■四斗式計用

一喪布以留在貳疋相換事
一講信日傳與事
稧中
一板價則以留在■木十疋爲式
戊申爲始貿販事【運板價則隨時低昂事】
一稧有司及別定有司幷力貿
板事
一板子則每員一巡式輪回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