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3년영양 영양향교에서 民戶로부터 돈을 거둬들이고 향교에서 소요되는 재정의 항목을 기록한 마련기(磨鍊記)이다. 이 해에 영양 영양향교에서 진신장보전(縉紳章甫錢)1000냥과 유사망첩가(有司望帖價)875냥을 비롯, 총 2207냥의 소요재정이 필요하였다. 이에 영양군의 민호(民戶)1276호로부터 2207냥4전8푼을 거두어 소요되는 재정을 해결할 수 있었다. 마련기는 비록 향교에서 임시 소요되는 경비를 모금하고 쓸 곳을 기록한 회계장부이기는 하나 향교재정기록의 일부를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1903년영양 영양향교에서 民戶로부터 거두어들인 돈을 쓸 곳을 기록한 磨鍊記이다. 본 문건에 의하면 영양 영양향교은 民戶로부터 各戶마다 1냥7전2푼씩 거두었는데 그 총액은 2207냥4전8푼에 달한다. 그런데 영양 영양향교에서 돈이 들어야 할 항목들도 이 문건에 기록되어 있는데 다음과 같은 항목들이다. 縉紳章甫錢 1000냥‧ 有司望帖價 875냥‧ 選士儒生등에 드는 돈 27냥‧ 駄價 285냥‧ 色吏에게 주는 돈 20냥 등 모두 2207냥의 금액이 소요된다. 이에 따라 民戶를 통해 거둔 돈을 대조해보면, 2207냥을 제외하고 우수리로 4전8푼이 남게 된다. 이 磨鍊記는 영양 영양향교재정의 주요부분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향교재정의 한 부분에 대해 짐작할 수 있게 해준다.

磨鍊記는 향교재정의 용처를 기록한 치부책의 일종이다. 아마 어떤 필요한 工事가 있거나 특별히 필요한 용도가 생기게 되면 대개 향교의 유생을 비롯하여 관리‧아전‧백성 등 향교가 동원할 수 있는 物力을 총동원하여 용도에 필요한 소요재정을 모았던 것 같다. 그러므로 磨鍊記는 향교의 일상적 회계장부는 아니지만 향교재정의 조달이나 용도를 짐작할 수 있는 주요 참고자료라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