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5년 영양 영양향교에서 그 전해인 1884년 영양현의 각 문중(門中)으로부터 거두었던 소자전(疏資錢) 가운데에서 액수를 다 내지 못한 문중의 금액을 순서대로 기록한 회계장부이다. 김씨가문(4개)‧이씨가문(2개)등 총 15개 가문에서 합계 58냥5전의 돈을 미납하였다. 이렇게 미납된 소자전마저 꼼꼼히 기록하고 있는 점으로 보아 향교에서 유소(儒疏)활동을 벌이게 되면 모든 가문이 반드시 참여해야 하는데, 왜냐하면 중앙정계에서 소외되어 있는 향촌유생들은 이러한 유소참여행위를 매우 중요한 행위로 생각했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따라 채우지 못한 금액의 내역까지 꼼꼼하게 기록한 회계장부를 만들었던 것이다.

1885년영양 영양향교에서 그 전 해인 1884년에 미처 다 거두지 못했던 各 門中의 疏資錢 액수를 기록하고 있는 치부책이다. 1884년에 儒疏활동에 참가하기 위해 英陽縣의 各 門中으로부터 총 195냥의 疏資錢을 거두었던 영양 영양향교는 당시 다 거두지 못했던 疏資未捧錢의 내역을 기록한 장부를 다음 해에 작성하였다. 이 장부에 의하면, 모두 18개의 家門에서 未捧된 돈이 있었으므로 그 내역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다. 未捧錢의 합계는 58냥5전이었다. 돈을 덜 낸 家門은 金氏家門(4개)‧李氏家門(2개)‧ 기타 南氏‧鄭氏‧吳氏‧琴氏‧具氏‧權氏‧禹氏‧朱氏‧嚴氏(각1개)등이었다. 이처럼 疏資錢을 덜 낸 家門에 대해서까지 장부로 정리하여 관리하는 것을 보면 儒疏활동에 동참하는 것이 士林社會의 가장 중요한 임무중의 하나였으며, 양반가문이라면 반드시 여기에 참여해야 한다고 여겼음을 알 수 있다.

1884년 영양 영양향교의 치부책과 연결관계를 이루고 있는 회계문서이다. 조선시대 후기 儒疏錢의 조달이 향촌사회에서 얼마나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는지 간접적으로 확인시켜주는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