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4년 영양 영양향교에서 영남지역의 유소(儒疏)에 참여하기 위하여 영양현의 각 문중(門中)으로부터 거둔 돈을 기록한 치부장부이다. 이 기록에 의하면 영양현에 거주하는 대개의 문중이 돈을 내고 있으며, 해당되는 지역은 소청‧저동‧호소‧발매‧구통‧기리‧신읍‧담헌‧성재‧곡강‧당진‧섬촌‧포봉‧와구‧우천‧신원‧장포‧발리돈‧거동‧부곡‧도곡‧주곡‧토구‧청기‧포암‧정족등의 동리(洞里)에 거주하고 있는 40여개 이상의 문중으로부터 소자전(疏資錢)을 거두었으며, 총합계는 195냥에 달했다. 그리고 실제로 각지에 보낸 향원(鄕員)들의 노자돈으로 쓴 비용이 모두 합쳐서 172냥, 남은 돈이 19냥이었다. 이 장부는 조선시대후기 유소(儒疏)의 재원조달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참고할 수 있는 자료이다.

1884년 영양 영양향교에서 영남지방에서 일어난 儒疏활동에 참여하기 위하여 영양현의 各 門中에서 거둔 疏資錢의 치부장부. 朝鮮시대 후기의 嶺南南人儒生들은 中央政界와 단절되어 있었던 까닭에 지역전체의 公意를 수렴하여 儒疏를 올릴 때는 최대한 많은 지역의 書院‧鄕校와 儒生들이 참여함으로써 영남유생의 세력을 과시하는 萬人疏의 형태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유소활동에 드는 경비는 엄청난 금액이었고 그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영남지방의 문중 전체가 참여해야 할 정도였다. 이 各門中排錄秩을 살펴보면, 儒疏의 구체적 경과를 설명해주는 通文등이 없어서 상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영양현의 각 門中이 참여한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상당히 큰 규모의 儒疏였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본 各門中排錄秩에 의하면, 영양현내의 각 洞里에 모금을 책임지는 有司를 정하고, 다시 門中別로 疏資錢을 갹출한 액수를 기록하고 있다. 가령 小靑과 苧洞의 門中을 담당하는 有司는 金性淵이고, 好笑와 發梅및 九通을 담당하는 有司는 金商翼이며, 沂里‧新邑‧甘川등을 담당하는 有司는 趙觀容이다. 또 潭軒‧星齋‧曲江‧唐津‧剡村‧浦峯‧瓦邱등을 담당하는 有司는 趙秉洪이고, 愚川‧新院‧長浦‧發里頓‧莒洞등을 담당하는 有司는 朴南淳이었다. 이밖에도 釜谷‧道谷‧法谷등을 담당하는 有司에는 鄭顔黙이, 幾浦‧丹谷‧土邱 등을 담당하는 有司에는 權大永이, 靑杞‧浦岩‧鼎足 등을 담당하는 有司에는 吳世潑이 맡아서 담당하였다.

嶺南지역의 儒疏 발생과정에서 그 재원의 소요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파악해볼 수 있는 자료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