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84년 경산향교(慶山鄕校) 정신문구적(正神門舊蹟)
1684년에 경산향교에서 대성전(大成殿)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정신문(正神門)을 중수하면서 관련된 사항들을 기록한 정신문구적중수기(正神門舊蹟重修記)이다. 본 중수기의 내용에 의하면, 경산향교의 정신문은 1390년에 최초로 건립되었고 1550년과 1633년에 다시 중수된 바가 있다고 한다. 사실 1681년에는 경산향교의 이전이 이루어졌는데, 어떠한 이유에선지 정신문은 함께 이전되지 못했던 것 같다. 본 중수기의 기록을 보면, 1681년 경산향교의 이전을 담당했던 유생들이 여전히 1684년의 정신문중수공사를 담당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1681년에 도감(都監)을 맡았던 한홍익(韓弘翊)이 여전히 도감을 맡고 있으며, 1681년에 유사(有司)를 맡았던 한홍의(韓弘毅)와 정세은(鄭世誾) 등은 여전히 유사의 역할을 맡고 있다. 이외에도 자인(慈人)의 승려 두잠(斗岑)‧쌍휘(雙暉)‧법행(法行)‧지홍(智弘) 등의 명단이 기록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경산향교 소장의 고문서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이 자료는 경산향교의 연혁을 상고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라고 생각된다.
『慶北鄕校資料集成(Ⅰ)』,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嶺南大學校出版部, 1992
『慶北鄕校誌』,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慶尙北道, 1991
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