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8년 장기향교(長鬐鄕校) 유안(儒案)
본 유안(儒安)은 임진왜란 이후 10여년이 지난 1618년에 장기향교에서 작성된 교생(校生)들의 명단이다. 60명의 명단이 수록되어 있으나 보존상태가 양호하지 못하여 4명을 제외한 56명의 성명을 확인할 수 있다. 성씨별로 살펴보면 이씨가 14명이고 정(鄭)씨가 11명이며 김씨가 5명이다. 이외에도 2명이상 입록된 성씨로는 유(柳)씨 ․ 박(朴)씨 ․ 서(徐)씨 ․ 노(盧)씨 ․ 조(趙)씨 ․ 권(權)씨 ․ 전(田)씨 등이 있다. 성씨의 비율로 보아 이씨가 장의(掌議)와 유사(有司)를 맡고 있는 점은 수긍이 되나 교생의 비율이 1명에 불과한 안(安)씨가 당장(堂長)을 맡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임진왜란이 끝나자마자 향교가 중건되고 곧바로 유안이 작성된 점으로 미루어 향교가 향촌사회의 지배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慶北鄕校資料集成(Ⅰ)』,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嶺南大學校出版部, 1992
『慶北鄕校誌』,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경상북도, 1991
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