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년에 장기향교에 소속된 유생들의 儒案
乙酉 六月 日 儒案乙酉 六月 初二日 儒案
내용 및 특징
본 儒案은 長鬐鄕校에 출입하는 校生들의 명단이다. ‘乙酉 6月 2日’에 작성되었다고 기록되어 있으나 ‘乙酉’년의 연대확정이 불분명한 상황이며, 3명의 鄕老를 제외하고 165명의 校生명단이 기록되어 있다. 그 구체적 내역을 살펴보면, 李氏 성을 가진 교생 81명과 皇甫氏 성을 가진 교생이 44명으로 가장 많은 숫자를 점유하고 있다. 기타 姓氏로는 吳氏 9명․鄭氏 7명․安氏 6명․金氏 6명․徐氏 5명․張氏 2명․許氏 2명․權氏 2명 등의 숫자가 기록되어 있다. 長鬐鄕校의 교임을 맡은 이들을 살펴보면, 公司員에 李宅濩, 세 명의 堂長에 李錫基․皇甫相․李錫鳳 등이 입록되었고, 曹司에 李俊煥․皇甫逵가, 都有司에 李德基, 掌議에 李錫浩 등이 입록되었음을 알 수 있다. 校任의 명단을 살펴보면, 李氏가 乙酉年 長鬐鄕校 儒案의 주요구성원 임을 알 수 있으며, 皇甫氏도 堂長과 曹司에 1명씩 입록되었으므로 이들 성씨가 당시의 長鬐鄕校를 좌우했음을 알 수 있다.
자료적 가치
『新增東國輿地勝覽』에 의하면, 長鬐현의 土姓으로는 鄭氏․吳氏․安氏․任氏․申氏 등이 있었고, 來姓으로는 李氏․崔氏․裵氏․金氏 등이 있었다고 한다. 그런데 본 儒案에 입록된 성씨를 살펴보면, 來姓인 李氏가 가장 숫자가 많고, 다음으로 원래 長鬐현의 성씨에는 입록되지도 않았던 皇甫氏가 두 번째로 많이 보이고 있다. 이러한 성씨 유형의 변화가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명확하지는 않으나 鄕村의 지배세력 변화와 연관이 있지 않나 추측된다.
『慶北鄕校資料集成(Ⅰ)』,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嶺南大學校出版部, 1992
『慶北鄕校誌』,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慶尙北道, 1991
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