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98년에 작성한 청하현 양반들의 명단
내용 및 특징
고려 이래 조선전기까지의 청하지역의 성씨로는 토성인 李, 金, 明氏와 속성인 鄭氏가 있었지만, 조선후기에 들어오면 명씨가 보이지 않고 李, 金, 安, 崔, 郭, 鄭, 白氏 등으로 확대되었다. 흔히 읍지에 수록된 성씨들은 주로 校院을 출입한 성씨들을 망라한 것이라고 한다. 이를 참고로 강희 37년 향안을 통하여 청하의 향론을 주도해 나갔던 인물을 살펴본다. 향안 작성에 관하여 정경세는 “향중에 향안이 있는 것은 世族을 辨別하기 위함이다. 세족을 변별함은 장차 그들로 하여금 一鄕에 기강을 세우고 민속을 바르게 하기 위함이다”라고 하였다. 즉 조선후기 재지사족 중심의 향촌질서를 재편하기 위한 의도에서 작성된 것이다. 청하향안은 1698년(숙종 24)에 처음 작성되었다. 여기에는 이씨 14명, 김씨 25명, 합계 39명이 입록되어 있다. 이를 두고 볼 때 이씨와 김씨가 청하 일읍의 지배를 확립하기 위해 향안을 이때 작성하였음을 알 수 있다.
자료적 가치
17세기 후반 청하현 일대의 대표적인 사족들의 명단으로 그 지역의 세력구도를 알 수 있다.
嶺南士林派의 形成, 李樹健, 영남대출판부, 1979
慶北鄕校誌, 慶尙北道·嶺南大 民族文化硏究所, 경상북도, 1991.
慶北鄕校資料集成 Ⅰ, 嶺南大 民族文化硏究所, 영남대 출판부, 1992.
이병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