朝鮮시대 후기에 監營에서 禮曹에서 통보한 과거시험의 일자를 정하고 이를 공표한 下帖.
내용 및 특징
朝鮮시대의 科擧制度는 生員, 進士 등 官吏가 될 수 있는 예비 후보자를 선발하는 시험으로 국가의 가장 중요한 行事중의 하나였다. 式年(子, 卯, 午, 酉年)에 실시하는 정기시험은 보통 봄에 치르지만, 이것은 覆試에 해당하는 것이고, 初試는 보통 式年 전 해의 가을에 치르게 되어 있었다. 수험장소는 漢陽에서 치르는 시험은 成均館과 禮曹에서, 지방에서 치르는 시험은 각 監營에서 실시하였다. 본 문서는 禮曹에서 關文이 도착하자 巡營에서 이를 근거로 하여 과거일자를 발표한 下帖이다. 이 下帖의 내용에 근거하면, 文科庭試는 음력 3월 25일이고, 합격자 발표는 이틀 뒤인 3월 27일이다. 또 進士, 生員, 文武科, 雜科의 시험일자가 공표되어 있는데, 進士初試는 8월 17일, 生員初試는 8월 19일, 文武科初試는 9월 10일, 雜科初試는 9월 15일 등으로 기록되어 있다.
자료적가치
朝鮮의 과거제도는 문자 그대로 生員進士試라고 불리는데 이는 生員‧進士의 자격을 취득하면 成均館으로 입학할 수 있는 자격이 부여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부르는 것이다. 이에 합격하면 관리가 될 수 있는 후보자격을 갖추는 것이지만, 조선시대 후기에는 대부분의 관리가 生員, 進士試 합격자로 충당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시험의 합격자는 일종의 명예 자격을 취득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儒生이라면 이 자격의 취득을 일종의 명예로 간주하여 여전히 生員, 進士試의 응시비율이 높았다. 본 문서는 바로 이 과거시험의 일자를 알리도록 지시하는 下帖으로 과거시험의 실시와 관리가 地方官의 중요한 임무 중 하나였음을 알 수 있게 해 주는 문서이다.
『慶北鄕校資料集成(Ⅰ)』,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嶺南大學校出版部, 1992
『慶北鄕校誌』, 嶺南大學校 民族文化硏究所, 慶尙北道, 1991
남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