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4년합천이연서원의 계회에 참석한 후 지은 글
定軒先生文集 七定軒先生文集卷十四 序定軒先生文集卷十四 三十五
내용 및 특징
경상남도합천야로면에 있는 이연서원(伊淵書院)은 寒暄堂 金宏弼과 一蠹 鄭汝昌을 제향하고 있는 곳으로 선조 20년에 건립하여 현종 1년에 사액된 영남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서원 중 하나이다. 이종상은 이곳이 다른 서원과는 달리 有司와 院長을 두고 있으면서, 별도로 訓長을 두고 있는 곳이라고 하였다. 이곳 江陽의 사족들은 아첨함이 없이 이름난 가야지역 山水을 벗하여 어긋남이 없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기에 이종상이 그 명성을 듣고 흠모하여 1814년 七夕에 300리 길을 지나서 합천에 도착하였다. 서원에 도착한지 6일이 지나 甲戌會에 참석하여 齊禮를 한 후 文雅을 하고 가야산을 노닌 후 서원에 돌아오니, 원생들이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글을 보여 주었다. 이는 3가지 서문으로 기술되었으며, 옛 말을 면밀히 살펴서 본뜬 條約이었다. 이종상이 이를 읽고 영원히 변치 않을 글이라 칭송하였다. 또한 이러한 물건 즉, 條約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끊임없이 이어지니 중국의 白鹿洞書院, 竹林書院과 같이 더욱 성황을 이룰 것이라고 하였다. 嶠南지역에 허다하게 많은 사액서원들이 있지만, 모든 서원이 이처럼 규모와 조약을 갖춘 것은 아니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합천지역 후인들이 아버지와 형을 존경하고, 이날 있었던 禊會의 뜻을 숭상하고, 신뢰와 양보를 돈독히 하며, 학문에 힘쓴다면 이 서원과 이 禊는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하였다.
자료적 가치
『嶺南鄕約資料集成』, 吳世昌 外, 嶺南大學校 出版部, 1987.
『定軒先生文集』, 李鍾祥,
이병훈